안철수 대표엔 "책임있는 정치인 모습 보였는지 스스로 돌아봐야" 쓴소리
  • ▲ 10일 오후 5대종단 시국공동행동, 국정원 시국회의 등이 청계광장에서 각각 주최한 세월호 추모 및 정부 부실대응 규탄기도회와 촛불집회가 끝난 뒤 참가자들이 청계천을 따라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10일 오후 5대종단 시국공동행동, 국정원 시국회의 등이 청계광장에서 각각 주최한 세월호 추모 및 정부 부실대응 규탄기도회와 촛불집회가 끝난 뒤 참가자들이 청계천을 따라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일부에서 이번 사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사회적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더는 정치선동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고 13일 밝혔다. 

    홍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사고대책특위 연석회의에 참석해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실종자에 대한 수색을 완료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물론 여야 정치권이 지혜를 모아도 시간이 부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선동의 사례로 "해외언론에 정부 비판 광고가 실리고 희생 학생들을 민주화 열사에 비유하는 동영상이 제작되기도 했고, 일부 급진세력이 주도한 세월호 추모 촛불집회에서는 정권퇴진 구호가 등장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 권오현 총무는 [유족들은 정부에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원할 뿐이지 박 대통령 사퇴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가족들이 주최하는 집회 외에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단체활동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 국민을 비통함에 빠지게 한 참사를 갈등과 분열의 도구로 이용하는 것은 금도에서도 한참 벗어난 것"이라며 "희생자 및 실종자 가족에게 2중, 3중의 고통을 안겨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 ▲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뉴데일리
    ▲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뉴데일리


    새정치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박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한데 대해서는 "이미 박 대통령이 사죄를 구하고 비통함을 표현한 것이 수차례"라고 반박했다.

    특히 홍 사무총장은 "정부나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비판만 한다고 소임을 다했다고 할 수 없다"며 "안철수 대표는 책임 있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지 스스로 먼저 돌아보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세월호 참사에는 우리 정치권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정치권이 먼저 반성하고 사태 수습을 위해 협조하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