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11선거구, 민주당 강세지역이지만 한인 밀집
  • 미국의 대표적 북한 인권운동가로 국내에서 열리는 '북한자유주간' 행사에도 매년 참석하고 있는 수잔 솔티(54·여) '북한자유연합' 공화당 경선에서 승리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12일 솔티 의장이 버지니아주 11선거구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 후보로 선출됐다고 AP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솔티 대표는 세 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인 이날 경선에서 68 퍼센트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공화당 후보에 선출됐다. 솔티 대표는 오는 11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이 선거구에서 현역 의원인 민주당의 제리 코넬리 후보에 도전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숄티 대표는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고 나서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코널리를 꺾을 수 있다. 그리고 오늘이 바로 그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최강대국 지위를 유지하고 헌법과 법률, 자유를 지키기 위해 유권자 모두 하나로 뭉칠 때"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서쪽 인근에 있는 버지니아주 11선거구는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지난 2012년 선거에서 코넬리 현 의원이 61 퍼센트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어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은 충분하다.
    북한자유연합과 디펜스포럼 등을 통해 탈북자 지원과 북한인권 운동을 벌여온 숄티 대표는 지난 2004년 미 의회에서 북한인권법이 통과되는 데 기여했다. 북한자유연합을 설립해 2004년 워싱턴에서 북한자유주간을 시작하는 등 미국에서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 개선 운동을 주도해 왔다.
    앞서 솔티 대표는 연방 하원의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의회에 진출한다면 북한과 시리아, 중동 같은 지역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증진하는 데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며 의회에 진출하면 현재 의회에 계류 중인 ‘북한제재이행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고 VOA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