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제작진, 전양자 하차 결정..극본 전면 수정 불가피

  •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탤런트 전양자(72)가 결국 일일드라마에서 중도 하차하게 됐다.

    6~7일 예정된 세트 녹화 일정을 취소한 MBC 드라마 '빛나는 로맨스' 제작진은 7일 오후 검찰 소환 조사가 임박한 전양자를 하차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극 전개'와 여타 출연자의 일정 등을 고려해 이미 촬영한 녹화분을 폐기하기는 힘들다고 보고, 전양자가 연기한 분량은 다음 주 16일까지 내보내기로 했다.

    탤런트 전양자씨의 '빛나는 로맨스' 출연분을 다음주까지 방송하기로 했습니다. MBC는 극 전개상 무리가 따르지 않는 범위 내에서 다른 출연자들의 일정 등을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드라마를 아껴주시는 시청자분들께 불편을 끼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극 중 전양자는 한식집 청운각 주인 '윤복심' 역을 맡고 있다. 주인공 오빛나(이진 분)와 경쟁 관계에 있는 장채리(조안 분)가 청운각의 상무를 맡고 있어, 내용 전개상 비중이 적지 않은 인물이다.

    따라서 제작진은 극본을 통째로 수정, 윤복심이 등장하지 않는 방향으로 시나리오를 재구성할 계획이다.

    지난 2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의혹은 나중에 다 밝히겠다"며 조만간 공개 석상에 나올 뜻을 내비쳤던 전양자는 현재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잠적한 상태다.

    이와 관련, 한 소식통은 "전양자가 유병언 전 회장과 함께 구원파의 본거지인 '금수원'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양자는 금수원과 노른자쇼핑, 국제영상의 대표를 겸하고 있으며 올해 초에는 청해진해운의 지주회사 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 이사로 취임하는 등, 그룹 내 '실세'로 자리매김 해 왔다.

    [사진 = MBC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