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단체 고발장 제출 "사기꾼 말에 맞장구 치다니"변희재 "손석희는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절필해야"
  • ▲ 변희재 전 미디어워치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중앙지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 JTBC 손석희 보도본부 사장에 대해
    ▲ 변희재 전 미디어워치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중앙지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 JTBC 손석희 보도본부 사장에 대해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절필해야 한다"고 말했다.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세월호 참사와 관련, '다이빙벨'을 만능인 것처럼 소개했다가 실제로는 아무 성과도 내지 못한 알파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가 7일 검찰에 고발 당했다. 

    이종인 대표의 일방적인 주장을 방송 등을 통해 그대로 옮긴 JTBC 손석희 보도부문 사장과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 역시 함께 고발 당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전 대표와 자유청년연합 장기정 대표 등 보수단체 인사들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뒤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슬픔에 잠겨있는 세월호 피해자와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에 사기친 손석희, 이종인, 이상호를 강력 처벌하라"고 밝혔다. 

    손석희 사장을 겨냥해서는 "한 사기꾼의 말만 믿고 방송경력 십 몇년이 되는 앵커가 맞장구를 쳐 대한민국을 혼란에 불어넣었단 사실 자체만으로도 충격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변희재 미디어워치 전 대표는 "MBN이 인터뷰한 홍가혜씨는 알려진 인물이 아니지만 이종인 대표는 천안함 폭침사건 때 국회에서 황당한 궤변을 늘어놓은 인물"이라며 "JTBC가 훨씬 더 악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손석희 사장은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절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씨는 MBN과의 인터뷰에서 '민간잠수부'를 사칭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으며 이종인씨는 앞서 천안함 폭침 음모론이 한창이던 2010년 10월 22일 국회 국방위 천안함 폭침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천안함은 좌초한 것이라며 주장을 굽혀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 ▲ 알피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왼쪽), 손석희 JTBC 보도본부 사장 2014-04-18 ⓒ JTBC 화면캡쳐
    ▲ 알피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왼쪽), 손석희 JTBC 보도본부 사장 2014-04-18 ⓒ JTBC 화면캡쳐
    앞서 손석희 사장은 지난달 18일 이종인 대표를 인터뷰하며 "다이빙벨을 제가 들은 바로만 말씀드리자면 '유속에 상관없이 20시간 정도 연속 작업할 수 있는 기술이다'라고 말씀하셨다"고 질문했다. 이에 이종인 대표는 "네, 맞습니다"라며 다이빙벨을 이용해 수심 100m까지 잠수해 작업했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애초 전문가들은 세월호 사고 현장에 '다이빙벨'을 투입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다이빙벨은 유속을 견디기 위한 장비가 아니며, 유속이 느려 모선(母船)이 고정돼야 사용할 수 있는 장비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종인 대표는 방송에서 마치 정부 당국이 구조할 생각이 없다는 늬앙스의 발언을 쏟아냈고, 손석희 사장은 "당국에서도 (다이빙벨 투입을) 조금 적극적으로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며 이종인 대표의 발언에 동조했다.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도 이를 부채질했다. 그는 "정부가 20시간 이상 잠수할 수 있는 다이빙벨을 쓰지 않는다"면서 정부를 몰아세웠다. 그는 지난달 24일 진도 팽목항에서 흥분한 가족들이 이주영 해수부장관과 김석균 해경청장에게 항의를 하는 도중 끼어들어 아예 마이크를 잡고, 이 장관과 김 청장이 봉변을 당하는 상황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이빙벨'은 구조작업에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했다. 이종인 대표는 지난 1일 다이빙벨 투입 실패를 인정하며 "정부에서 경제적 보장도 해 주고, 사업하는 사람으로서 (실력을) 입증할 좋은 기회이지 않은가"라고 말해 물의를 일으켰다.

    한 현지 소식통은 "만일 이종인 대표가 애당초 '구조 의지'를 갖고 있었다면, 다이빙벨 투하에 착수한 마당에 어렵게 접안한 바지선을 풀고 떠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 ▲ 알피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왼쪽), 손석희 JTBC 보도본부 사장 2014-04-18 ⓒ JTBC 화면캡쳐
     
  • ▲ 알피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왼쪽), 손석희 JTBC 보도본부 사장 2014-04-18 ⓒ JTBC 화면캡쳐
     
  • ▲ 알피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왼쪽), 손석희 JTBC 보도본부 사장 2014-04-18 ⓒ JTBC 화면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