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호
    ▲ 이상호



    "[다이빙벨]은 실패하지 않았다.
    실패한 것은 대한민국 언론과 해양경찰이다"

       - 이상호

    세월호 사고 현장을 인터넷과 SNS로 생중계하며 이종인 알파잠수공사 대표의 '다이빙벨'에 무한신뢰를 보냈던 한 인터넷매체 기자, 이상호가 진도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들에게 항의를 받았다.

    이종인 대표는 스스로 실패를 인정하고 지난 1일 팽목항을 떠났고 '다이빙벨'을 처음으로 극찬했던 JTBC도 더 이상 이종인 띄우기는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상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 '다이빙벨'은 성공했다고 말하며 실패한 것은 대한민국의 언론과 해경이라고 주장해왔다.

    이상호는 지난 5일 오후 8시, 해양경찰청 브리핑이 이뤄진 팽목항 가족대책본부 천막 앞에서 다른 기자들과 함께 있다가 경기 안산 단원고 실종 학생의 아버지인 한 남성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최소한의 양심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라면 여기 다신 오지 말라.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라. 인생 그렇게 사는 거 아니다.
    우리가 아무리 무식해도 경우는 지키고 산다. 그러는 거 아니다"

       - 단원고 실종 학생의 아버지


    실종 학생 아버지의 항의에 이상호는 단 한마디 반박도 못했다. 그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강력히 주장하던 '다이빙벨' 성공 이야기는 꺼내지도 못하고 자리를 뜬 것이다.

  • 손석희
    ▲ 손석희



    '다이빙벨'은 지난달 18일 JTBC의 손석희가 메인뉴스에 나와서 "다이빙벨을 사용하면 20시간 연속 작업이 가능하다"는 알파잠수종합기술공사 이종인 대표의 주장을 보도하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큰 기대를 모았다. 이상호도 트위터를 통해 "정부가 20시간 연속 잠수할 수 있는 다이빙벨 투입을 막았다"고 주장해왔다.

    이종인 대표는 '다이빙벨'은 지난달 29일 구조 현장에 투입했지만 아무런 성과없이 팽목항에 복귀했다. 1일 팽목항에 도착한 이종인 대표는 2시간 동안 인터뷰를 거부했다. 기자들의 강력한 요구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는 "다이빙벨은 실패했다"고 말하면서도 "아직 내 다이빙벨은 성능면에서 최고지만 지금 내가 다이빙벨로 실종자를 구조하면 그간 구조를 하던 사람들의 공을 뺏어오는 게 되기에 구하지 않고 돌아왔다"고 궁색한 변명을 하기도 했다.

  • 이종인
    ▲ 이종인



    다이빙벨 투입이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나자 실종자 가족과 인터넷에서는 "다이빙벨을 왜 여기 와서 실험하는 겁니까", "대한민국이 몇 명 때문에 쇼를 했다" 등의 비난 여론이 쏟아졌다. 비난 여론에도 이상호는 자신의 트위터에 "다이빙벨은 성공했고 실패한 건 대한민국 언론과 해경"이라고 적기도 했다.

    뉴데일리 윤희성 기자 ndy@new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