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발생 19일째, 팽목항 찾아 실종자 가족 위로 "무한한 책임 느껴"
  •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진도 세월호 참사 현장인 팽목항을 방문해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위로했다.

    박 대통령의 세월호 현장 방문은 사고 발생 이틀째인 지난달 17일에 이어 2번째다.

    박 대통령은 사고 발생 19일째인 이날 오전
    전용기를 타고 무주공항에 내린 뒤 육로로 사고 현장으로 이동했다.

  • ▲ 지난달 17일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이 모여 있는 진도 체육관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 ⓒ 자료사진
    ▲ 지난달 17일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이 모여 있는 진도 체육관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 ⓒ 자료사진

    박 대통령은 실종자 가족을 만난 자리에서
    "가족을 잃은 사람의 슬픔을 겪어봐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를 흉탄에 잃은 자신의 아픔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실종자 분들의 생환을 기원했지만 아직도 실종되고 돌아오지 못한 분들이 많습니다."

    "여러분의 참담한 심정을 헤아리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구조작업을 진행하겠습니다.
    가족 분들이 아픔을 딛고 일어서시길 바랍니다."

    "사고 발생부터 수습까지 무한한 책임을 느낍니다.
    그동안 여기 계시면서 마음에 담아두신 이야기 해주시면
    한시라도 빨리 조치를 하겠습니다."

     
    이에 한 실종자 가족은 박 대통령에게 "여기 계신 이주영 장관님을 어떻게 하실거냐"고 물었다.

    사고 후 정부의 초동대처가 미흡했던 것에 대한
    책임자인 해수부 장관의 문책 여부를 물은 것이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사고에 책임이 있는 사람, 죄를 지은 사람들은 철저히 밝혀서 엄벌에 처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합수부에서 사고 원인과 경위를 단계 단계별로 찾는 중"이라며 "공직자와 정부 관계자도 책임을 못 다한 사람은 엄중문책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