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병언 일가의 자택에서 압수수색을 마치고 나오는 검찰.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유병언 일가의 자택에서 압수수색을 마치고 나오는 검찰.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월호 참사와 관련,
    구원파라는 사이비 종교의 교주로 불리는 유병언 씨와
    그 인맥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중 눈길을 끄는 사람은
    전라북도 행정부지사와 전북 익산시장을 지냈던
    채규정 (주)온지구 대표.

    검찰은 채규정 前전북 부지사가 정․관계 로비 창구가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 

    채규정 前전북 부지사는 유병언과의 관계를 묻는 기자들에게
    “현재 조사 중”이라는 말만 한 뒤 사라졌다.

    “전반적으로 지금 (조사를) 받고 있거든요.
    (유병언 회장님이랑은 만나신 적은 있으신 건가요)
    그건 제가 말씀 안 드리겠습니다.”

  • 네이버에서 찾은 채규정 前전북 부지사 프로필 및 관련 기사. [사진: 네이버 검색화면 캡쳐]
    ▲ 네이버에서 찾은 채규정 前전북 부지사 프로필 및 관련 기사. [사진: 네이버 검색화면 캡쳐]

    1946년 9월 21일 전북 군산시 옥구군에서 태어난 채규정 前전북 부지사는
    전북 익산에 있는 남성고,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육사 25기로
    육군 11사단 중대장과 작전장교, 고려대 학군단 교관 등을 지낸 뒤
    전라북도 동원계장으로 관료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충남 예산군수, 내무부 과장, 전북 정읍시장을 지냈고,
    지자체 선거가 처음 치러진 뒤인 1996년 1월 전북 익산시 부시장에 임명됐다.

    김대중 정권 시절인 2001년 2월 전라북도 행정부지사로 임명됐고,
    2002년 6월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해 익산 시장에 당선됐다.

    2006년에는 열린 우리당으로 소속을 바꿔 익산 시장선거에 출마했지만,
    당내 경선에서 도의원 출신인 이한수 現익산시장에게 졌다.

    이후 별 다른 행적을 보이지 않았던 채규정 前전북 부지사는
    이번 세월호 참사를 통해
    구원파 교주 유병언 일가가 소유한 (주)온지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는 게 드러났다.

    검찰이 채규정 前전북 부지사를 ‘정․관계 로비 창구’로 보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를 발탁한 사람이 ‘DJ의 경제고문’으로 알려져 있는
    유종근 前전북 지사인데다
    전북의 향토 유지들과 오랫동안 친밀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보이고,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 정권의 중심이 호남에서 영남으로 넘어올 시기에
    경북 칠곡에 본사를 둔 (주)온지구 대표이사로
    '지역 기반 중소기업'을 자처하고 다녀서다.

  • 세월호 사건으로 불거진 구원파 교주 유병언 일가의 소유기업 지배구조.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세월호 사건으로 불거진 구원파 교주 유병언 일가의 소유기업 지배구조.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종근 前전북 지사는
    재직 시절인 2002년 3월, F1 그랑프리 경기장 유치와 관련해
    세풍그룹으로부터 4억 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 수감됐다.
    이후 2005년 1월 대법원에서 징역 5년, 추징금 3억 원의 원심 확정 판결을 받았다.

    유종근 前전북 지사는
    2008년 ‘대주그룹’에 영입돼 회장직을 맡아 화려하게 재기했다.
    이 회사는 최근 오너가 일당 5억 원짜리 ‘황제노역’으로 논란을 일으킨
    전북지역의 향토 재벌이다.

    유 前전북 지사는
    2014년 현재는 과거와 거리를 두면서
    경기 파주 지역에서 조그만 빵 공장을 운영하고,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며 조용히 살고 있다.

  • 채규정 前전북 부지사. 유병언 일가가 소유한 (주)온지구 대표이사를 2008년부터 맡고 있다. [사진: 조선닷컴]
    ▲ 채규정 前전북 부지사. 유병언 일가가 소유한 (주)온지구 대표이사를 2008년부터 맡고 있다. [사진: 조선닷컴]

    반면 채규정 前전북 부지사는
    정치권을 떠난 뒤인 2008년 6월,
    유병언 일가 소유 기업 ‘온지구’ 대표 이사로 영입된 뒤
    ‘지역 기반 중소기업 경영인’으로 변신해 다양한 행사에 참석한 것이 드러났다.

    채규정 前전북 부지사는
    2013년 3월 금감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2008년 금융위기 때 키코(KIKO) 때문에 어렵다”며 하소연,
    경남은행으로부터 20억 원을 대출받기도 했다고 한다.

    같은 시기 ‘경상북도 산업평화대상’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육사 25기로 남재준 국정원장과 동기인 점,
    전북 지역에서 20년 이상 활동했던
    채규정 前전북 부지사의 경력과 활동범위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전북 지역의 親DJ계 정치인은 물론 ‘향토 재벌들’과도
    친밀한 관계가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검찰과 언론 주변에서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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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론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돼, 유병언 전 회장 유족측은, 유병언 전 회장은 1981년 기독교복음침레회(구원파)의 설립 당시 참여하지 않았으며, 이후로도 목사로 재직하거나 교주로 취급을 받은 사실이 없고, 따라서 이와 관련된 위 기사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알려왔습니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2   

    본 언론사는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의 유족과 합의를 통해 다음과 같이 두 번째 통합 정정 및 반론보도를 게재합니다.

    1. 오대양 사건 및 5공화국 유착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이 오대양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보도와 유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 씨와의 친분 및 전두환 대통령 시절 5공화국과의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룹을 급성장시켰다는 보도는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으며, 2014년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반사회적 집단 이미지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는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고 회개도 필요 없으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으나 해당 교단은 그런 교리를 가진 사실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로 지정된 故정현선 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구원파의 내부 규율 및 각종 팀 관련 왜곡선정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의 “유병언은 금수원 비밀팀이 살해”, “투명팀이 이탈 감시했다” 등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을 살인집단이나 반사회적 집단으로 호도하는 보도는 전혀 확인된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미국 TEAM선교회 소속)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교단 내에서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해당 교단은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혀왔습니다.

    6. 금수원 관련보도에 대하여

    금수원에 땅굴을 비롯해 지하벙커가 있다는 보도는 검찰 조사 결과 사실무근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금수원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나 외부인들도 자유롭게 출입 가능한 곳으로 폐쇄적인 장소가 아니며, 금수원 내에 불법 시설은 대부분 비닐하우스였고, 곧바로 시정 조치를 하였으며, 금수원 내에서 발견된 치과시설은 유 전 회장 개인 진료와 무관한 과거 교인들의 주말 봉사 진료를 위한 시설인 것으로 밝혀왔습니다.

    7. 유병언 전 회장의 정관계 로비설 및 경영개입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키즈’나 ‘유병언 장학생’은 존재한 사실이 없으며, 이용욱 전 해경국장은 현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높낮이회’는 유 전 회장 경영 개입과 무관한 관련 회사의 친목 모임이라고 알려왔습니다. 또한 검찰 수사결과, 유병언 전 회장이 채규정 전 전북도지사를 통하여 로비를 하거나 50억 상당의 골프채 등을 통한 정관계 로비했다는 설은 사실 무근이며, 세모 그룹은 1997년 부도 이후 적법한 법정관리를 절차를 밟아 회생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8. 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세월호’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라고 보도했으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고, 안성 ‘금수원’의 ‘금수’는 짐승을 뜻하는 ‘금수(禽獸)’가 아닌 ‘금수강산’에서 인용하여 ‘비단 금(錦), 수놓을 수(繡)’를 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9.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의 유병언 전 회장 도피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의 밀항 및 망명 보도는 검찰 수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유병언 전 회장의 사망 날짜가 확인됨에 따라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조직적인 도피 지원을 한 사실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엄마’라는 호칭은 특정 직책이 아닌 결혼한 여신도를 편하게 부르는 말이라고 알려왔습니다.
     
    10. 유병언 전 회장 사진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의 사진이 담긴 달력이 500만원에 판매되거나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에게 강매된 사실이 없으며, 인터넷에 4만원에 거래된 것은 사진 작품이 아닌 사진이 담긴 엽서 등과 같은 제품이며, 유 전 회장이 루브르 박물관 등에 기부한 것은 맞지만 그것을 대가로 전시회를 개최한 것이 아니라고 알려왔으며, 해당 박물관에서도 동일한 입장을 발표하였습니다.

    11. 유병언 전 회장 재산 및 대출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 일가 재산으로 보도된 2400억의 상당부분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인들로 구성된 영농조합 소유이며, 미국 팜스프링스 인근 부동산 역시 유 전 회장과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왔습니다. 또한 금수원 인근 아파트 240여 채는 유 전 회장의 차명 재산으로 볼 수 없다고 법원 판결이 났음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특정 신협을 사금고로 이용하거나 일부 금융기관으로부터 4천억 가량의 비정상적인 대출을 받은 사실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12. 김혜경 씨 관련 보도에 대하여

    김혜경 씨는 유병언 전 회장의 비서를 역임하거나 비자금 관리를 한 사실이 없으며, 유 전 회장은 “김혜경이 배신하면 우리는 다 망해”라는 발언을 한 사실이 없으며 이것은 한 사람의 확인되지 않은 주장임을 밝혀왔습니다.

    13. 유병언 전 회장 신도 지시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이 미국 쇠고기 관련 촛불시위를 지시한 사실이 없으며, 세월호 사고 직후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에게 SNS를 통해 정부의 공격에 대응하라는 지시를 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14. 기독교복음침례회 모금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의 사망 시점이 확인되어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모금한 60억은 유병언 전 회장의 도피와 무관함이 밝혀졌으며,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해 모금한 5억 중 일부를 빼돌린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15. 유병언 전 회장 개인 신상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의 가방에서 발견된 다섯 자루의 권총은 검찰수사 결과 모두 실제 사용이 불가능한 장식용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유 전 회장은 다수의 여인들과 부적절한 관계였거나 신도들의 헌금을 착취한 사실이 없으며 해당 보도는 일부 패널들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법정 제재 조치를 받은 바 있습니다.

    기독교복음침례회 측의 좀 더 자세한 입장을 ‘구원파에 대한 오해와 진실 (http://klef.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