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선장이 비정규직이라서 사고가 난 것”…황당한 주장도

  • 노동절인 1일 민노총이 서울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 집회에서 민노총은 세월호 사고의 책임을 박근혜 대통령과 억지로 연관 지으며 박 대통령 퇴진을 노골적으로 요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개최한 이번 집회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와 김재연 의원, 정의당 천호선 대표도 참석했다. 일부에서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민노총 집회 개최 여부가 불분명 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슬픔을 넘어 분노하라”를 기조로 결국 강행됐다.

    집회에서 민노총은 침몰하는 선박에 어린 학생들을 버리고 탈출해 국민적인 분노를 일으킨 세월호 이준석 선장과 선원들을 비호하는 발언도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침몰하고 있다”며 “박근혜가 책임져라”라고 억지를 폈다.

    민노총 신승철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세월호 참사는 규제완화가 불러온 학살”이라고 규정하며
    “국민 목숨을 현금으로 바꾸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세월호 선원 15명 중 8명이 비정규직”이라며 “이윤을 위해 비정규직에게 안전교육도 시키지 않은 해운사와 정부의 탓”이라고 억지를 부렸다. 선장이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생명을 살리려는 책임의식이 없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선원은 안전에 관한 일정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취득해 승선하기 때문에 사고 시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은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민노총 참가자들은 손에 ‘이런 대통령 필요없다’라고 쓰인 플랜카드를 들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들은 큰소리로 반발하기도 했다. 

    서울역에서 서울시청까지 도로를 점거해 대규모 행진을 하면서 교통체증도 발생했다. 이 때문에 휴일을 맞아 모처럼 차를 타고 거리로 나온 시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

    이날 집회에는 크고 작은 부상자도 속출했다. 

    서울역에서 가두시위에 합류하려는 장애인 단체와 경찰 간 몸싸움으로 장애인 3명이 가벼운 부상을 당했고 서울 시청 앞에서는 집회를 촬영하던 모 방송사 기자가 한 시민에 의해 넘어져 머리를 다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