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현장 부상자 속출 "세월호도 안전수칙 안 지켜서 일어난 건데…"
  • 1일 새벽 1시, 언딘 리베로 바지선에서 작업을 하던 잠수사가 경상남도 사천시에 위치한 삼천포서울병원으로 후송됐다. 

    지난달 30일 오후3시, 잠수병 증상을 호소하던 이 잠수사는 바지선 위에 설치된 감압 챔버에서 산소치료를 받는 도중 의식을 잃고 구토를 했다. 해군 군의관은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구토를 할 경우 급성 폐렴으로 갈 위험이 있다고 판단, 하선을 명령했다. 

    오후8시 병원으로 출발한 잠수사는 현재 삼천포서울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잠수병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잠수사는 감압 챔버가 있는 삼천포서울병원에서 산소치료와 폐렴치료를 병행할 예정이다. 병원측은 치료비는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3일 연속 잠수한 뒤에는 1일 휴식을 취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바지선 위에 구조작업에 투입된 해경, 해군, 언딘의 잠수사들은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단 하루의 휴식도 없이 잠수를 감행하고 있다. 잠수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은 “예고된 사고”라며 “앞으로 더 많은 잠수병 환자들이 바지선을 떠나야 할 상황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현재 바지선 위에 남은 잠수사들의 체력적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도 경미한 잠수병 증상을 호소하는 잠수사가 많은데다가 이미 5명의 잠수병 환자와 1명의 외상환자가 발생한 상태다. 

    뉴데일리 윤희성 기자 ndy@new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