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 유병언] 고구마 줄기처럼 캐면 캘수록 의혹 쏟아져 나와
  • 오대양 사건과 관련돼 구속된 당시 세모 사장 유병언씨가 교도관의 보호를 받으며 재판을 받기 위해 대전지방 법원에 출두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오대양 사건과 관련돼 구속된 당시 세모 사장 유병언씨가 교도관의 보호를 받으며 재판을 받기 위해 대전지방 법원에 출두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세월호의 실질적 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아해(兒孩)란 예명의 사진작가로 활동해온 그가
    해외법인 <아해프레스프랑스>를 통해
    300억원의 외화를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해프레스프랑스가 개최한 초호화판 사진 전시회,
    전시회 준비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돈을
    유병언 전 회장이 작품대금 명목으로 챙겼다는 것.

    아해프레스프랑스(Ahae Press France)의 대표는
    다름 아닌 유병언 전 회장의 차남 혁기씨였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인 김재원 의원이
    29일 공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유병언 전 회장 일가는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외화를
    해외로 불법 반출한 의혹을 받고 있다.

    프랑스의 기업정보 사이트 소셰테닷컴(Societe.com)과
    천해지의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유병언 전 회장 일가와 관계 회사들은 71억원을 송금해
    2012년 3월에 아해프레스프랑스를 설립했다.

    아해프레스프랑스는 설립 첫해 105억원(7,322,600유로),
    이듬해인 2013년에는 1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출자금 71억원과 국내로의 사진 수입대금 225억원 등
    총 296억원의 대부분이 아해프레스프랑스를 거쳐
    부당하게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김재원 의원의 설명이다.

     

  • 28일 검찰수사관들이 페이퍼컴퍼니 [붉은머리오목눈이]사무실이 있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회장 일가 소유의 주택에서 압수한 서류를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 28일 검찰수사관들이 페이퍼컴퍼니 [붉은머리오목눈이]사무실이 있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회장 일가 소유의 주택에서 압수한 서류를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아해프레스프랑스의 설립년도 매출액 105억원(7,322,600유로) 가운데
    한국으로의 수출액은 101억(7,047,900유로)이었다.

    해외법인의 매출 96%가 다시 한국으로 흘러들어간 것이다.

    김재원 의원은
    “유병언씨와 그가 찍은 사진의 메모리카드가 한국에 있는데
    굳이 프랑스에서 인화해서 다시 한국으로 역수출한 것은
    해외로 자금을 빼돌리기 위한 목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2012년 105억원에 달하는 매출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300만원에 그쳤다.
     
    순이익률도 0.03%에 불과했다.

    매출액에 상당하는 금액이 사진 구입대금으로,
    프랑스 현지에 있는 유씨 일가의 계좌나
    조세피난처에 있는 페이퍼 컴퍼니에 입금됐을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김재원 의원은
    “검찰은 아해프레스프랑스나 아해코퍼레이션은 물론이고
    2011년부터 2년 동안 급조된 3개의 해외현지법인들,
    조세피난처 파나마에 있는 파나퍼시피카홀딩스와
    국내 계열사들 간 자금흐름도 철저히 추적하여,
    유씨 일가의 외화 불법 반출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유병언 전 회장은
    자신이 찍은 사진 1점당 평균 4,200만원씩 계열사에 강매,
    회사 자금을 빼돌리는 횡령기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병언 전 회장은 또 비자금 조성을 위해  
    구원파 신도들에게까지 사진을 팔아치웠다.

    그가 이런식으로 긁어모은 비자금은
    무려 5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유병언 전 회장 일가는
    직접 만든 상표-디자인-특허 등을 계열사에 떠넘기는 수법으로
    지난 15년 동안 11개 계열사로부터
    모두 1,000억원대의 수수료를 챙겨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 뿐이 아니었다.

    유병언 전 회장 일가는 옥청영농조합법인 명의로
    41억원 규모의 논밭을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상상을 초월하는 돈 빼돌리기 수법,
    고구마 줄기처럼 캐면 캘수록 쏟아지는 의혹들,
    유병언 전 회장 일가를 둘러싼 비리의 끝이 어디까지인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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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본 언론사는 지난 416, 세월호 참사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에 대하여 다음의 통합 정정 및 반론보도를 게재합니다.

     

    1. 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유족 측은 "유병언 전 회장은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목회 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3.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 및 전두환 전 대통령, 전경환씨 등과 유착관계가 없으며, 지난 5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4.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이 사돈을 동원하여 50억 상당의 골프채로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지난 10월 검찰은 "해당 로비설은 사실이 아니고 세모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회생했다"고 확인해 줬습니다.

     

    5. 유병언 전 회장의 개인 신상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유족 측은, "유 전 회장이 해외 망명이나 밀항을 시도했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며, "유 전 회장은 세월호 실소유주가 아니며 2,400억 재산의 상당부분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영농조합 소유"라고 밝혀왔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언론사에 다음과 같은 의견을 보내왔습니다.

     

    "법의 판단을 기다리지 않고, 사건을 여론재판으로 끌어간 세월호 사고 관련 보도 행태를 돌아보고, 법치주의 국가로서 자유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하지 않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