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화유의 시사영어회화 (19)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전 세계에 대한민국을 망신시킨 세월호 침몰사고 같은 참사가
더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국가 개조 규모로
관련 제도를 뜯어고치겠다고 정부가 큰소리 치고 있지만
국민들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대형사고가 날 때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역대 정부가 공언했지만 대형사고는 계속 일어났기 때문이다.
 
서울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나서 나라 망신을 시킨 후에도
건축물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아 지난 2월 경주에서 실내체육관이 무너져
대학생들이 10여명 죽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진 이유는 무리한 옥상 증축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일본서 18년이나 쓴 중고품 여객선 세월호를 사들여와 상층 객실 증축 등
무리한 개조를 눈감아주어 이번에 300여명이 희생되었다.

또 대구지하철 화재사고 때 승객 200여명이 죽은 것은
지하철 운전자가 저만 살겠다고 열차 문은 잠근 채 도망갔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 역시 자기들만 먼저 배를 탈출했다.

도대체 대한민국에서는 과거의 과오에서 전혀 배우는 게 없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만 되풀이 하고 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우리 속담은
사고에 대비해 미리미리 준비하지 않는 것을 나무라는 말이다.
이에 해당하는 영어 속담은
 Mend the barn after the horse is stolen.(멘 더 바안 앱흐터 더 호오스 이즈 스톨른)
즉 "말을 도둑 맞고 나서 마구간을 고친다"는 뜻이다.

우리는 "소", 영어는 "말"을 쓴 게 다를 뿐, 똑같은 표현이다.
Lock the stable door after the horse has bolted.
(을락 더 스테이블 도어 앱흐터 더 호오스 해즈 볼티드)
즉 "말이 도망가고 나서야 마구간 문을 잠근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A: When are you going to stop smoking?
B: Beginning next month.
A: Don't keep putting it off. Quit smoking today.
   Don't mend the barn after the horse is stolen.
 
A: 너 언제 담배 끊을 거니?
B: 다음 달부터.
A: 자꾸 미루지만 말고 오늘 당장 끊어.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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