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희회 군사위원회, 지난 2월에 이어 '국방비 감축여파'로 거론
  • ▲ U-2 전략정찰기.ⓒ록히드마틴
    ▲ U-2 전략정찰기.ⓒ록히드마틴

    전 세계에서 유일한 유인 고공정찰기 U-2 정찰기가 미국 국방예산 감축으로 60여년 만에 퇴역할 위기에 처했다.

    AP통신은 23일(현지시간) 미 공군이 국방예산 감축을 이유로 U-2 정찰기 32대를 점차적으로 퇴역시키고 무인기인 ‘글로벌 호크’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월 척헤이글 미국방장관이 거론 이후, 2달만에 또 제기됐다. 

    미 공군은 U-2 정찰기 32대를 점차적으로 퇴역시키고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로 대체하기를 원하고 있었다.

    당초 U-2 정찰기는 2012년에 퇴역할 예정이었지만 예산감축안으로 인해 글로벌 호크마저  프로그램 자체가 취소되는 등 결국 2025년까지 운용을 연장하기로 결정한 바 있어 전략적 가치가 아직도 유용하다는 평가다.

  • ▲ U-2 전략정찰기와 세계최고속 정찰기인 SR-71.ⓒ록히드마틴
    ▲ U-2 전략정찰기와 세계최고속 정찰기인 SR-71.ⓒ록히드마틴

    스캐퍼로티 주한미군 사령관은 지난달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예산상의 문제를 시인하면서도 "U-2 정찰기가 적어도 현재로서는 글로벌 호크기가 제공할 수 없는 일부 고유 능력을 대신하고 있으며, U-2 정찰기 퇴역은 주한미군의 징후 포착에 매우 중요한 정보상의 손실을 가져올 것"이라고 반대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후의 유인 전략정찰기로 평가받는 U-2 정찰기는 60년 가까이 현역으로 활동 중이다.위성과 기술의 발달로 유일하게 남은 사람이 타는 유인 고공 전략 정찰기로 평가 받고 있다.

    미·소의 냉전 당시 미국 중앙 정보국(CIA)는 첩보기로 사용할 목적으로 장거리를 비행하는 정찰기를 만들어 구소련 방공시스템이 미치지 못하는 고고도에서 정찰하기 위한 방안으로 U-2 정찰기가 개발됐다.

    이에 따라 1954년 극비리에 록히드마틴의 ‘스컹크 웍스’팀에 의해 개발된다.U-2 원형기는 1955년에 첫 비행을 하고 '미 전략 공군사령부(SAC)'에 의해 고고도 장거리 전략 정찰기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지상 30cm 크기의 물체를 구별해내는 U-2 정찰기는 24km 상공의 고고도 비행능력과 가늘고 긴 동체로 엔진이 꺼진상태에서도 1시간동안 글라이더처럼 활강이 가능하다.

  • ▲ 오산기지를 이륙하는 U-2 전략정찰기.ⓒ순정우 뉴데일리기자
    ▲ 오산기지를 이륙하는 U-2 전략정찰기.ⓒ순정우 뉴데일리기자

    U-2기에 장착된 정찰 수단은 광학기술을 이용한 필름시대를 거쳐 디지털시대로 접어 든 만큼 정찰방식도 합성 개구레이더(ASARSⅡ)를 이용한 디지털 방식으로 바뀌었다. 미국의 정보 수집과 감시, 정찰 능력을 개선하기 위해 U-2는 끊임없이 진화를 거듭해왔다.

    U-2가 수집한 정보는 정보 분석요원들이 모여 있는 지상 작전통제실로 전달되어 100여명의 요원이 각종 정보분석에 나선다.

    하지만 U-2 정찰기는 기체도 크고 순항거리가 5,000 km다. 반면 무인기 글로벌 호크는 순항거리가 2만 5,000 km나 된다. 유지비용도 4배가량 더 든다. 

    U-2 정찰기는 한 기체에 1가지 종류 센서만 탑재해 한 번의 비행에서 여러 임무를 할 수 없어 한꺼번에 SAR, EO, IR 등 탑재해 여러가지 임무를 병행 할 수 있어 글로벌 호크에 비하면 비효율적인 셈이다.

    오산공군기지에 배치된 U-2기를 담당하는 제5 정찰비행대는 북한의 군사 통신과 부대 이동, 핵실험, 미사일 발사 시험 준비 상황 등을 감시해 왔다.

    ◇U-2 정찰기의 비행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