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작전 장기화로 잠수요원 '피로도' 누적

  • 군은 '세월호'가 침몰한지 8일째를 맞으며 구조작전이 장기화 됨에 따라 이를 위한 전력을 확대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사고현장에는 군 지원전력으로 함정 36척, 항공기 32대 등 이번 주 초에 대비해 증가됐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해군 해난구조대(SSU) 대원, 특수전전단(UDT/SEAL), 그리고 육군 특전사 요원 등 구조대 407명도 현재 수중탐색과 실종자 구조탐색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3200여명의 장병들이 지원하고 있다

    또 해군의 요청에 따라 미국 구조함 세이프가드함이 24일 사고해역에 도착해 구조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세이프가드함은 조난 선박을 끌어올리거나 잠수부를 동원해 인명을 구조할 수 있게 설계됐다.

    김 대변인은 또 “구조작전이 장기화됨에 따라 잠수요원들의 피로도가 누적되고 있다”며 “안전대책을 강구해 현장에 투입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날 군 잠수요원들은 이날 많은 승객들이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4층 다인격실을 중심으로 선박 내부진입 및 실종자 수습에 나설 계획이다.

    또 사망자가 속속 발견됨에 따라 항공 운구 지원 요청이 있을 경우에 대비해 무안공항에 수송기 2대와 목포와 진도 공설운동장에 헬기 8대를 대기중에 있다.

    한편 군 당국은 세월호 구조자들이 대부분 해경과 민간어선에 의해 구조되고 해군에 의한 구조는 전무하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한 해명했다.

    김 대변인은 “군함은 1차 선상의 어선, 구명정과 2차 선상의 해경 선박에 이어 가장 외곽 3선에 있었다”며 “군함은 가장 외곽선상에서 급류에 휩쓸려 나가는 인원을 탐색하고 보호해야하기 때문에 직접 구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또 “당시 C130 수송기에 구명정을 많이 싣고 갔지만 탈출하는 인원이 없어서 구명정을 많이 활용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