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당일 현장으로 가던 도중 쓰러져 병원치료 받아
  • 김한식 청해진해운 대표가 17일 인천시 중구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사죄 인사를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 김한식 청해진해운 대표가 17일 인천시 중구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사죄 인사를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2014.4.17 (사진 = 저작권자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전남 진도 부근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 김한식(72) 대표가 17일 대국민사과를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9시경 인천연안여객터미널 1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 국민들게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어 "이번에 이 참혹한 비극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며 "특히 안산시 단원고등학교 어린 학생들 정말 안타깝고 또 안타깝다. 정말 다시 한번 머리숙여 사죄드린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김 대표는 청해진해운 직원들의 부축을 받아 기자회견장에 들어섰으며 기자회견 동안 3차례 허리를 굽혀 사죄하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16일 사고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가던 김 대표는 진도 근처에서 쇼크로 쓰러져 병원치료를 받았다. 그는 지병으로 동맥이 부풀어오르는 증세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해진해운 측은 이날 오후 8시경 서울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병원측이 난색을 표해 인천여객터미널로 장소를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