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3'가 버나드박을 우승자로 확정지으며 지난 7개월간의 여정을 끝냈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 시즌3'(이하 K팝스타3) 21회에서는 역대 시즌 사상 최초로 남남(男男) 구도를 이끌어낸 버나드 박과 샘김의 숨 막히는 경연, 시즌3를 빛냈던 참가자들과 심사위원들의 특별한 콜라보레이션이 쉴 새 없이 펼쳐졌다.
마지막 순간까지 엎치락뒤치락하는 초박빙 대결 끝에 버나드 박이 우승자로 낙점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날 TOP2는 심사위원의 미션을 반영한 곡과 자유 경연곡, 두 번의 무대로 승부를 벌였다.
버나드 박은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 R.켈리의 'I Believe I Can Fly'로 자신의 최강점인 음색과 성량을 살려내 전율의 무대를 만들었으며, 샘김은 빅뱅의 '거짓말', 스팅의 'Englishman In New York'으로 색다른 선곡에 도전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 결과 버나드 박과 샘김은 각각 심사위원 총점 573, 577점을 얻어 4점차로 샘김이 앞서는 근소한 차이를 보였지만, 시청자 문자 투표 집계결과 버나드 박이 최종 우승자로 호명되는 긴장감 넘치는 반전극이 그려졌다.
약 7개월 동안 매주 안방극장을 찾아 때론 감동과 코끝이 찡한 안타까움을, 때론 흥겨움을 선사했던 'K팝스타3'가 남긴 것들은 무엇인지 짚어봤다.
◆ 유희열 합류, 심사의 폭이 넓어져 더 공감되는 오디션
유희열이 심사위원으로 합류해 'K팝스타3'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대형 기획사를 상징하는 YG-JYP에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중소기업에 속하는 안테나뮤직이 새로운 영역의 뮤지션을 내세우며 'K팝스타3'의 심사의 폭을 높인 것. 유희열은 첫 심사부터 예리함과 재치를 능수능란하게 오가며 심사고수 양현석-박진영 못지않은 명품심사'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아냈다.
또한 양현석-박진영-유희열의 팽팽한 '트라이앵글' 구도가 심사에 긴박감을 더했다. 세 사람은 평소 돈독하게 지내는 만큼 스스럼없이 이견을 표출하고 반박하는, 거침없는 논쟁을 통해 여러 가지 시각을 전할 수 있었다. 한 쪽으로 치우쳐지지 않고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는 심사평을 통해 안방극장의 높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 끝도 없이 나오는 음악 괴물들, 두 손 두 발 들었다
'K팝스타3'는 전 세계 각지에 숨어있는 게으른 인재까지 찾아내기 위해 오디션 불모지까지 방문하는 등 예선 지역을 대폭 늘리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시즌들과는 또 다른 차원의 천재들이 화수분처럼 속출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TOP10 군단이 구성됐을 때 이미 TOP3급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들끓었다. 알버짜(알맹 버나드 박 짜리몽땅), 급부상 다크호스 샘김과 권진아, 아메리칸 아이돌11(American Idol11) TOP9 경력자 한희준 등 막상막하 실력을 지닌 괴물참가자들이 매주 격변하는 우승구도를 연출했다. 무대 기획부터 편곡실력, 기타실력, 가창력, 천상의 하모니까지 다채로운 재능을 갖춘 괴물 참가자들이 최고의 시간을 선물했다.
◆ JYP 소속가수 버나드 박의 탄생, 훈훈한 결말
심사위원만이 참가자를 선택할 수 있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에서는 우승자가 생방 무대에서 직접 3사 중 한 곳을 고를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됐다. 시즌3 주인공 버나드 박이 박진영을 택하면서 JYP 소속가수가 될 예정이다.
박진영은 버나드 박의 재능을 제일 먼저 알아보고 끊임없이 응원하며 버빠를 자처해왔다. 버나드박은 "아직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박진영 심사위원이 가장 잘 가르쳐줄 것 같다"고 JYP를 결정했다. 시즌4를 통해 JYP에서 꿈을 향해 달려 나갈 버나드박의 데뷔 무대가 예견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제작진 측은 "약 7개월 간 이어진 대장정 동안 많은 애정과 응원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서바이벌은 끝났지만 참가자들의 꿈을 향한 도약은 계속 될 것이다. 더 멋진 모습으로 찾아올 참가자들에게 응원 부탁드린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한편, 'K팝스타3' 최종 우승자 버나드박에게는 총 상금 3억 원 지급과 우승 즉시 데뷔 기회가 주어지며, 부상으로 준중형 디 세단과 소형 디젤 세단이 제공된다.
['K팝스타3' 우승 버나드박, 사진=SBS 'K팝스타3'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