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무인기 근본 해결책 없이 막는데 급급한 방안만 내세워
  • 이스라엘제 RPS-42 전술 저고도 레이더 (C-UAS).ⓒRADA
    ▲ 이스라엘제 RPS-42 전술 저고도 레이더 (C-UAS).ⓒRADA

    군 당국이 북한의 무인기를 탐지하기 위해 이스라엘제
    전술 저고도 레이더 RPS-42 10여 대의 도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 북한 소형 무인기 대비 긴급 예산으로
    200억원을 편성해
    저고도레이더 약 10대를 구매하고 기타 감시장비도 보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재 육군이 운용하는 <저고도레이더 TPS-830K>로는
    북한의 소형 무인기를 탐지할 수 없어
    이스라엘 라다(RADA)가 개발한 RPS-42를 구매해
    청와대 등 주요 국가시설과 서부 전선의 주요 접적지역에 배치한다는 것.

    RPS-42 TASRS(Tactical Air Surveillance Radar System) 레이다는 
    2013년 이스라엘 군에서 첫 배치를 시작했다. 

    원래 바주카포나 박격포탄을 등
    비교적 낮은 고도로 비행하는 물체의 탐지를
    위해 개발됐다. 

    AESA(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방식 레이더에다 경량화가 이루어져
    소형 차량으로도 운용이 가능하다. 

    일반적인 탐지거리는 30 ~ 3만 피트(9 ~ 9,100m) 수준이며,
    소형 무인기는 10km 가량의 거리에서 탐지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당 예상단가는 9억 원 안팎이다. 

    군 당국은 성능검증 등을 거쳐 올해 안에 계약하고
    내년에 실전 배치하는 것이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 30kw급 레이저가 장착된 스카이가드 리볼버건 ⓒ라인메탈
    ▲ 30kw급 레이저가 장착된 스카이가드 리볼버건 ⓒ라인메탈



    이와 함께 저고도레이더와 연동되는
    소형 무인기 타격체계로
    독일제 레이저 무기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레이저 무기는 대공포 등에 비해 낙탄 및 파편 피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청와대 등 대도시의 국가 중요시설을 방어하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라고.

    일각에서는 이 무기가 테스트 중이고
    가격도 1억 5,000만 달러로 너무 비싸다는 점을 들어
    구입가능성이 낮다는 의견도 나온다. 

    독일 <라인메탈>이 만든 레이저 무기는
    사거리는 2km 안팎으로 정확도는 높지만,
    비가 오거나 안개나 구름이 끼면 레이저가 수증기층을 뚫지 못해
    사거리가 급격히 짧아지는 단점도 있다.

    군이 허접한 북한 무인기에 대한 대응으로
    고가의 탐지레이더와 요격체계를 추가로 획득하려는 것은
    제한된 예산 사정을 고려치 않은 부적절한 처사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탐지체계와 요격체계를 따로 구매할 경우
    이들 체계를 통합해 방공망을 구축하려면
    별도의 시스템 연동 작업을 거쳐야 한다는 점도 문제다. 

    별도의 무기로 통합 방공망을 구축하려면
    각각의 무기가 지닌 소스코드 변경 등의 기술적ㆍ법적 문제가 얽혀 있어
    핵심시설 방공망 구축에만 몇 년이 걸릴 지 예측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런 측면과 함께 비용 대 효과 문제 등을 고려치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에 군이 제시한 [무인기 대책]은 우리 실정과 동떨어져 있다는 비난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