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북한 선원 16명이 탄 몽골화물선 침몰. [사진: 채널Y 보도화면 캡쳐
    ▲ 북한 선원 16명이 탄 몽골화물선 침몰. [사진: 채널Y 보도화면 캡쳐

    4일 오전 1시 19분,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북한 선원 16명이 탄 몽골 국적 화물선이 침몰했다.
    여수 해경은 즉시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높은 파고 때문에 3명만 구조했고,
    시신 2구를 인양했다고 밝혔다. 

    여수 해경에 따르면 4일 오전 1시 19분경 전남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 남동쪽 74㎞ 해상에서
    송신된 선박 조난신호를 여수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수협어업정보통신국이 듣고
    해경 상황실로 신고했다고 한다.

    해경이 초단파 디지털 선택호출장치(VHF-DSC)로 확인한 결과
    침몰한 선박은 4,300톤급 몽골국적 화물선 <그랜드 포춘 1호>였으며,
    선원 16명 모두 북한 국적이었다고 한다. 

    통일부 또한 4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침몰한 화물선은 몽골 국적이며
    선원 전원은 북한 사람들이라고 확인해 줬다.

    아직까지 북한 당국으로부터는 이렇다 할 소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 해경은 신고 접수 직후 사고 지점을 지나는 다른 선박에게 긴급 수색을 요청하는 한편
    여수, 제주, 통영·부산해경 소속 중·대형 경비함정 13척, 항공기 6대, 기타 선박 5척을
    현장으로 급파해 수색작업을 벌였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해경은 북한 선원 시신 2구를 발견, 인양했다.

    해경은 구조작업을 통해 오전 5시, 오전 5시 50분, 오전 7시 12분경
    사고 선박이 침몰한 주변 바다에 표류 중이던 선원들을 구조했다고 한다.
    현재 병원으로 후송된 북한 선원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 

    구조된 북한 선원들은
    “철광석과 구리를 싣고 북한 청진항에서 중국 장두항으로 가던 중 배가 기울며 침몰했다”고
    침몰 당시 상황을 전했다고 한다.

    해경은 지금도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3~3.5m의 높은 파고에다 수심이 100m에 달하는 곳이어서
    작업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