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31일 북한군의 서해 NLL 포격 도발을 본 세계 강대국들의 반응은 하나같이 차갑다.
    중국조차도 “한반도 위기 고조시키지 말라”고 나섰다.

    <제이 카니> 美백악관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김정은 정권의 도발은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의 행동은 위험하고 도발적이다.
    북한의 지속적인 위협과 도발이 역내 긴장과 스스로의 고립을 가중시키고 있다.
    북한이 지난 3월 30일 발표한 성명을 봤다.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와 1874호를 위반하는 행위다.”


    제이 카니 美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의 동맹방어 의무는 확고하다”며
    북한의 도발은 오히려 한국, 일본과의 동맹관계를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 척 헤이글 美국방장관.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척 헤이글 美국방장관.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척 헤이글 美국방장관 3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 직접 나와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포격 도발을 규탄했다.

    “커티스 스카파로티 주한미군 사령관으로부터
    오늘 오전 북한의 포격도발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북한의 행동은 위험스러우며 중단돼야 한다.”


    척 헤이글 美국방장관은
    북한이 지난 30일 외무성 성명을 통해 ‘4차 핵실험’을 언급한 데 대해
    “중국과 북한 핵실험 문제를 반드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중국도 가만있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3월 31일 북한의 해안포 발사와 한국군의 대응을 싸잡아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훙레이(洪磊)> 中외교부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에서 한 이야기다.

  •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 중국 언론보도 화면 캡쳐]
    ▲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 중국 언론보도 화면 캡쳐]



    “한반도 정세의 온도가 올라가고 있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
    현재 한반도 정세는 여전히 매우 취약하다.
    중국은 관련국이 냉정과 절제를 유지하고 한반도 정세를 완화하는 데
    불리한 행동을 하지 않기를 희망한다.”


    훙레이 대변인은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해서도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김정은 정권의 핵개발에 곱지 않은 시선을 드러냈다.

    영국 정부의 공식 발표는 아니었지만
    우리나라를 찾은 <마이크 기퍼드> 북한 주재 영국 대사는
    “도발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김정은 정권의 무력도발을 강하게 비난했다.

  • 마이크 기퍼드 북한주재 영국대사가 1일 국회에서 열린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마이크 기퍼드 북한주재 영국대사가 1일 국회에서 열린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어제 북한이 NLL 너머로 포격을 했다.
    영국 정부는 북한의 이따위 행동을 강력히 규탄한다.
    (북한의) 이런 것들이 남북간 긴장 관계를 심각하게 만든다.
    영국 정부는 (김정은 정권이) 이런 행동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여러 국제 제재들이 이행될 수 있도록 해서
    북한 당국에 계속해서 대가를 치르도록 하고 있다.”


    기퍼드 대사는 북한이 최근 잇달아 미사일을 발사한 것도 거론하며
    “영국 정부 입장에서는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며
    “(김정은 정권은) 각종 국제 제재를 통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31일 북한의 서해 NLL 남쪽 포격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식반응은 4월 1일부터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 외무성이 ‘4차 핵실험’ 발언을 하면서 이유로 꼽았던
    유엔인권이사회의 북한인권 결의안과 유엔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한
    ‘국제적 제재’ 가능성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