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북한방송 "北주민들에 적대감정 높이려고"새누리 한기호도 "의도된, 계산된 행동으로 보여"
  • 서해에서 송환 된 북한 선원들이 기자회견하는 모습 (사진=노동신문)
    ▲ 서해에서 송환 된 북한 선원들이 기자회견하는 모습 (사진=노동신문)

     

    최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우리 해군에 나포됐다가 송환된 북한 선원들이 북한 정부가 마련한 기자회견에 나와 "남조선 해군이 우리를 강제로 납치해 폭행하며 귀순을 강요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은 북한군 지휘부의 '작전'에 따른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대북전문매체 '자유북한방송'은 신의주 소식통을 인용, “지난 28일 남조선에 나포되었다가 돌아온 어선은 총참모부에서 의도적으로 침투시킨 배였다”며 “주민들 속에서 남조선에 대한 적대감정을 높이기 위해 계획적으로 조직한 작전이다”고 31일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기자회견장에 나와 남조선의 행위에 대해 증언한 세 사람 중 젊은 두 사람은 서해함대 사령부 소속 경비정 군관(장교)들이다”며 “당시 텔레비(TV)를 본 군인들이 증언에 의하면 이 군인들은 지난기간 대청해전을 비롯한 교전에 참가한 경험있는 지휘관들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남조선 해군의 경비실태와 나포방법, 배길, 침투경로, 등을 구체적으로 알고 있는 전문가들이다”며 “이 사건을 계기로 군은 물론 대학교, 중학교, 여맹원들에게까지 남조선에 대한 적개심을 불러일으키는 강연, 집회를 진행중이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북한 당국은 선원들을 기자회견장에 내세워 억지를 부린 다음 북한 주민들의 반응을 소개하고 있다. 앞서 북한 선원 3명은 지난 29일 오후 9시 평양방송을 통해 방영된 녹화 기자회견에서 우리 해군이 나포 과정에서 쇠몽둥이로 때리고 귀순을 권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1일 “군부호전광들의 야수적만행을 절대로 용서치 않을 것”이라며 “이 소식을 접한 각계층 인민들은 포악한 야수들, 해적무리들에 대한 치솟는 격분을 금치 못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30일에도 “소식을 접한 각계각층 주민들은 ‘백령도의 해군기지를 불바다로 만들어야 다소나마 마음을 진정시킬수 있을 것 같다’는 분노에 끓고 있다”고 협박했다.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도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독일 드레스덴에서의 대북제안에 맞춰 대남 비방을 일삼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이번 북한 어선의 서해 NLL침범은 의도되고 계산된 행동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