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경제인 오찬 참석 “투자 대상국으로 한국 주목해 달라”

  • 독일 국빈방문 사흘째를 맞은 박근혜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한·독 경제인 오찬에 참석해
    한국에 대한 투자확대와 통일을 대비한 양국 경제계의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오찬은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독일 경제에너지부(BMWi) 및 아태경제위(APA)가 공동 주최했다.

    우리 측에서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및 중견·중소기업인 경제사절단 105명이 참석했으며
    독일에서는 지그마 가브리엘 부총리겸 경제에너지부 장관, 후버트 리엔하르트 APA 회장 등 독일 경제관련 인사 등 70여명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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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우리나라의 한강의 기적을 독일 라인강의 기적에 빗대었다.

    박 대통령은 “독일에 라인강의 기적이 있다면 한국에는 한강의 기적이 있다. [쓸모없는 손재주만 있으면 모든 땅이 금광이 된다]는 독일 격언을 한국도 실천해 온 것”이라 말했다.

    양국 간의 상호투자 확대와 통일시대를 맞기 위한 협력 증진도 제안했다.

    "양국간 경제협력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상호 투자 확대와 창조경제를 위한 협력 강화
    남북한 통일시대에 대비한 협력증진을 제안하고자 한다.
    먼저 독일 경제인 여러분께 투자 대상국으로
    한국에 주목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

    이미 발 빠르게 한국에 투자한 독일 기업들은
    성공을 거두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의 가능성과 한국 정부의 의지를 믿고,
    마음껏 투자하셔서 함께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박 대통령은 또 창조경제 협력에 대해
    “글로벌 제조업 강국이자 혁신의 선도국인 양국이 각자의 강점에 기초해
    협력을 증진해간다면,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독일산 전기차에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하는 등
    양국간 창조경제 협력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통일에 대비한 경제협력도 촉구했다.

    "통일된 독일이
    오늘날 침체된 유럽경제의 성장엔진이자
    안전핀 역할을 수행하고 있듯
    통일 한국도 세계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하는 큰 기회가 될 것이다.
    남북한 통일이 한민족 모두에 축복이 되고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갈 것이다."

     

    박 대통령은 세계적인 투자가인 짐 로저스 회장이
    통일이 된다면 북한에 전 재산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점을 언급하며
    독일 기업들의 적극적인 코리아세일즈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순방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기업인 중 71명의 중소·중견기업인들은 
    오찬 전 열린 중소기업중앙회 주관 히든챔피언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독일 중소기업 전문가로부터 독일의 중소기업 육성 노하우를 듣고
    한-독 중소기업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