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通하는 베를린에 “왕래 너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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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독일을 국빈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 뉴데일리
    ▲ 독일을 국빈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 뉴데일리

     

    박근혜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브란덴부르크 서쪽 광장부터 독쪽 광장까지 약 150m를 걸었다. 통일 독일 이전에 동서독을 가로막던 이 문 앞에 선 박 대통령은 특별한 메시지를 내놓는 대신 이 곳을 거니는 것으로 한반도 통일을 향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브란덴부르크문은 1791년에 프로이센제국이 지은 개선문이다.
    현재 통일 독일의 상징으로 통일 전에는 허가받은 사람들만 이 문을 통해 동서독을 왕래할 수 있었다. 1989년 독일 통일 당시에는 10만여 명의 인파가 브란덴부르크문 앞에 모여 베를린 장벽의 붕괴를 지켜봤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어 베를린 시청으로 이동 클라우스 보베라이트 시장을 만나 한국의 통일노력에 지지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또 꼭 잠긴 한반도와 달리 통일 독일의 베를린 시민들이 자유롭게 동서를 오가는 데 대해 부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베를린은 우리에게 통일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는 도시로
    베를린 시민들이 자유롭게 왕래하고 있는 것이 너무 부럽다.
    경제면뿐 아니라 통일을 이룬 독일의 좋은 경험을 공유하고
    도움을 받는 것이 이번 방문의 주요한 이유 중 하나이다.

                   - 박근혜 대통령

     

    브란덴부르크 문을 통째로 드리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다.
    한반도에서 통일이 실현될 수 있기를 바란다.

                   - 보베라이트 베를린 시장

    박 대통령은 보베라이트 시장의 말에 환하게 웃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전쟁희생자추모관을 찾아 추모비에 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