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대체 뭐 하자는 것인가?

  • “NLL 대화록 공개 보면서 ‘새정치’ 필요성 느낀” 안철수...
    제2의 을사늑약을 맺고 와도 공개해선 안 되나?

金成昱 /한국자유연합 대표, 리버티헤럴드 대표

 1.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24일,
국회 등원 후 ‘새 정치’의 필요성을 처음 느낀 때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가 결정된 날을 꼽았다.

 1년 넘게 새 정치 노래를 부르다,‘기초공천 폐지’를 이유로 민주당과 ‘통’하더니
 이제는 뜬금없이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운운한다. 대체 정체(正體)가 무언가?
 
 安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북방한계선(NLL) 발언이 담긴 대화록 공개를 반대했는데 여야가 이를 압도적 다수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고 투덜댔다. 관련 기사를 몇 줄 인용해보자.
 
 <안 위원장은 24일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김한길 공동위원장과 함께 가진 토크콘서트에서 “6월초 국회 본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이 NLL 포기 발언을 했는지 대화록 원본을 공개해서 살펴보자고 본회의에서 표결에 붙였는데 나는 반대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표결 결과) 반대가 얼마 안 되고 거의 파란불이었다. 그 순간 ‘혼자서만 생각하고 있으면 세상을 바꿀 수 없구나.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야 막을 수 있겠구나’하고 깨달았다”고 말했다.> 
 
 하하하. 당시 대화록 공개는 문재인과 민주당 내 친노(親盧)의 주도로 이뤄졌다.
 ‘대화록 공개를 막아야 했는데 막지 못해서 새 정치 한다?’ 그런데 왜 대화록 공개를 주도한
민주당과 합하게 되었나? 차라리 멀찍이 방관한 새누리와 합함이 논리적으로 맞는 것 아닌가? 
  
 安씨의 반대표 이유는 더욱 엽기(獵奇)다. 
 
 <안 위원장은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진 이유로 “국익에 해가 되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화록이) 공개된다면 앞으로 외국 정상들이 비공개 대화에서 허심탄회하게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한국을) 자기들끼리 표결에 붙여서 비공개한 자료를 공개할 수 있는 나라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 NLL대화록은 문재인 등 친노가 2007년 10·4 남북정상회담 당시 ‘NLL 포기는 없었고 이후 대화록 폐기도 없었다’, 심지어 ‘회담에서 NLL 언급도 없었다’고 주장하다 문재인 등 친노가 주도해 공개된 것이다. 
 
 검찰 수사 결과 문재인 등 친노의 거짓말이 확인됐다.
대화록은 노무현의 지시에 의한 비정상적 방법에 의한 삭제(削蹄)·파쇄(破碎)로 결론났다.
공개된 대화록 내용을 보면, 김정일은 NLL포기를 4번이나 제안했고 노무현은 “예 좋습니다”
“위원장과 인식을 같이 한다”는 적극적 동의 의사를 밝혔다. 
 
 “외국 정상들이 비공개 대화에서 허심탄회하게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安씨에게 묻는다. 앞으로 또 다른 대통령 누군가 NLL을 북한에 넘기고 온다 해도 대화록 공개해선 안 된단 말인가? 독도를 일본에 넘기고 온 대화록도 공개해선 안 된단 말인가? 제2의 을사늑약을 맺고 와도 공개해선 안 된단 말인가?
 
 진실(眞實)도, NLL도, 국가정체성에도 관심 없는 이 정체불명 예인(藝人)의 삼류 코미디에 국민들의 허탈함만 커져간다. 안철수를 보며 진정한 새 정치의 필요성을 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