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화유 시사영어회화] 연재(15)

    어물전 망신은 꼴두기가 다 시킨다더니…
     
  •    한국 천주교 신부들 가운데 정의구현사제단(정구사)라는
    조직에 속해 있는 분들이 있다. 
    정구사가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민주화운동을 지원한 공로는
    누구나 인정한다. 그러나 최근 일부 정구사 소속 신부들,
    특히 특정지역 출신 신부들이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행동함으로써
    정구사의 좋은 명성에 먹칠을 하고 있다. 

     특히 전북 전주교구의 박창신 신부는 2012년 대통령선거 개표에
    부정이 있어서 엉뚱한 사람이 당선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는 "제18대 대선 부정선거 백서"라는 책을 증거로 내세운다.
    그런데 이 책을 쓴 사람은 2002년 노무현 대통령 당선도 전자개표기 조작 덕분이었다고 주장한 한영수(60세)라는 사람이라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한씨는 김필원(67세)이라는 안기부 출신
    노인과 함께 이 책을 출판해서 돈을 좀 벌었다 한다. 

      검찰 수사 결과 이들의 주장은 허위임이 밝혀져 이들은 구속되었다.
    문제는 이들이 쓴 책을 곧이곧대로 믿고 있는 박창신 신부가 아직도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사퇴하라"고 외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는 엊그제도 전주 어느 광장에서 이른바 시국미사를 열고 ”사퇴요구에 묵묵부답인 박대통령은 대변보고 밑도 안 닦는 격이며 독일 가서 냄새나 풍기고 다닐 것”이라고 종교인답지 않은 막말을 했다. 

      천주교 신부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국가원수를 원색적으로 모욕해도 된다는 법은 없다.
    박 신부는 자신의 영향력을 과신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한국에 천주교 신도는 4백만 정도에 불과하고 매주 성당에 나가는 신도는 100만 내외라고 한 유명한 신부가 하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난다. 그런데도 박창신씨는 천주교가 한국의 국교이고 신부직이 법 위에 있는 대단한 감투쯤으로 착각하고 있는듯 하다. 대한민국 인구의 과반수는 종교를 믿지 않는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 그런 비신자들에게 박창신은 노망든 또라이처럼 보일 뿐이다. 제발 좀 정신 좀 차리시기 바란다. 

     우리 속담에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다 시킨다"는 말이 있다,
    한국 천주교 망신은 박창신 같은 일부 “정치신부”들이 다 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누구를 망신시킨다는 말을 영어로는
    give (someone) a bad name이라고 하는데,
    name 대신 reputation(레퓨테이션)을 써도 된다. 

    A: What do you think of Father Park Chang Sin,
    the foul-mouthed Catholic clergyman based in Jonju? 
    B: I think he is the black sheep of Korea's Catholic Church.
     He is giving the Korean Catholic clergy a bad name. 

    A: 전주의 그 입이 건 천주교 신부 박창신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B: 한국 천주교의 골치꺼리지요
    그는 한국 천주교 성직자들을 망신시키고 있습니다. 

    A:  James, are you aware that you are giving your family a bad reputation? 
    B:  If I'm doing that, that's none of your business! 
    A: Clean up your act or I will tell your parents. 
    B:  Go ahead and tell on me! I don't give a damn! 

    A: 제임스, 너 집안 망신 시키고 있다는 것 알고나  있니? 
    B: 설사 내가 그렇더라도 네가 상관할 일 아니야! 
    A: 너 행동 좀 똑바로 해. 안 그러면 너의 부모님한테 이를 거야! 
    B: 어서 일러바쳐라! 난 관심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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