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美국제안보사이트 글로벌 시큐리티에 소개된 스커드 미사일과 노동 1호 미사일 스케치. [사진: 글로벌시큐리티 화면 캡쳐]
    ▲ 美국제안보사이트 글로벌 시큐리티에 소개된 스커드 미사일과 노동 1호 미사일 스케치. [사진: 글로벌시큐리티 화면 캡쳐]

    북한이 26일 새벽 동해상으로 노동 1호 미사일 두 발을 쏜 이유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26일 급히 내놓은 대남 비난성명이 눈길을 끈다.

    북한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의 대남공작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명의의 보도문을 전했다.
    조평통의 주장 중 일부다.

    “지난 24일 괴뢰군 부패당이 백령도와 대연평도를 비롯한 서해 5개 섬 일대에서
    총포를 쏘아대고 삐라를 살포했다.
    괴뢰군 부패당이 북침 핵전쟁 연습 소동으로 조선반도의 정세를
    최극단에로 몰아가는 것도
    모자라
    직접 나서서 비방 중상을 중지하기로 한 북남합의를 뒤집는

    극악무도한 도발을 감행한 것이다.
    이러한 망동은 북남관계를 돌이킬 수 없는 파국에로 몰아가는 비상사건으로서
    결단코 용납될 수 없다.”


    조평통은 우리 군 당국이 새로운 삐라 폭탄을 개발해 대북전단을 날려 보냈으며,
    그 내용이 소위 ‘최고존엄(김정은)’을 모독하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군사적 대결이 가장 첨예한 열점지대인 조선 서해 5개 섬일대에서
    우리의 최고존엄을 악랄하게 헐뜯는 삐라살포 놀음을 벌려놓은 것은
    대결 의식이 골수에까지 꽉 들어찬 괴뢰군부 불한당들만이 감행할 수 있는
    무지막지한 난동이다.

    괴뢰군 부패당은
    북남 고위급접촉에서 비방 중상을 중지할 데 대한 합의가 채택되기 바쁘게

    ‘대북 심리전은 비방 중상에 속하지 않는다’는 역겨운 망발을 공공연히 줴쳐댔다.”


    조평통은 북한인권단체들이 보내는 대북전단을
    정부가 제재할 수 없다고 밝힌 것을 비난하는가 하면
    해외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서도 악담을 퍼부으며 “보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같은 북한 조평통의 ‘협박 성명’에
    국방부는 “현재 군은 대북전단 살포를 하지 않고 있다.
    그들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조평통의 ‘협박 성명’ 직전
    북한이 중거리 탄도탄인 노동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데 주목,
    두 사건이 서로 관련돼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