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새벽 시간 틈타 '도발감행'…국방부 “추가 발사가능성에 만반 대비태세 돌입”
  • 북한의 노동1호로 만든 이란의 샤하브-1.ⓒ유튜브 캡쳐
    ▲ 북한의 노동1호로 만든 이란의 샤하브-1.ⓒ유튜브 캡쳐
    국방부는
    북한이 3월 26일 02시 35분과 42분쯤
    평안남도 북방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노동계열로 추정 되는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발사체는
    이동식 발사차량(TEL)를 이용해 발사했으며,
    비행거리 650km 내외, 고도가 160km이상, 최고 속도 마하7 이상으로 나타나
    <노동 1호>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8시, 이례적으로 긴급 브리핑을 가졌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노동 1호>미사일  발사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최근 핵안보정상회의·한중 및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북핵불용원칙]을 표명한 점과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독수리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한
    반발심리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로 보여진다."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세계 주요 정상들이 핵 테러 방지와 핵안보 의무 준수를 강조했고
    특히 한미일 정상과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경주하자는 데 뜻을 함께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김민석> 대변인은
    [이번 북한 미사일발사는 명백히 유엔안보결의 위반사항이며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에 대한 도발행위로,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등 국제사회에서 문제를 제기 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북한이 노동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2009년 이후 5년 만이다. 
    북한은 지난 2월부터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며
    300mm 신형 방사포와 스커드 미사일, 프로그 로켓 등을
    발사하는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과 로켓의 사거리가 짧아
    남한에 대한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반면,
    이번에 발사한 노동 미사일은 사거리가 길어
    국제사회에 대한 중대한 도발로 판단할 수 있다. 
     
    노동 미사일은 사거리가 긴 중거리 탄도미사일이다.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며 사거리가 1,300㎞에 달해
    일본 전체와 중국·러시아 일부분까지도 사정권에 들어간다.
    특히 <노동 1호> 미사일은
    발사 이후 마하(음속) 8~10 이상의 속도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북한 최북단에서
    <노동 1호>을 발사하면 5분 30초(약 331.517초)만에 서울에 도달한다. 
    평양 인근에서 발사할 경우 1분 28초(약 76.765초) 만에 서울에 도달한다.
    현재 군은 북한의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를 강화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