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 송창의 이혼철회에 "최상의 결론이야 축하해"
  •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이지아와 송창의가 서로를 향한 진심 어린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진짜 이별’을 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 38회에서 극중 오은수(이지아)는 정태원(송창의)의 전화를 받고 집 근처 공원으로 나왔던 상황. 

    용건을 묻는 오은수에게 정태원은 조금 걸어줄 것을 요구했고, 함께 공원을 걷던 오은수는 “설마 슬기 데려간다는 건 아니지”라고 물으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고개를 흔들며 아니라고 말하는 정태원의 대답에 “응 좋아. 그것만 아니면 겁날 거 없어. 전화로 안 되는 얘기가 뭘까. 혹시나 슬기 데려오라 그러시나 했어”라고 풀어진 마음을 보였다.

    이후 아무 말 없이 오은수를 바라보던 정태원은 “나 집에 있는 사람 함께 가기로 했어”라며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었지만 암튼 결론은 그렇게 냈어”라고 어렵게 이혼 결심을 접고 한채린(손여은)을 받아들이기로 한 결정을 고백했다. 조용히 웃으며 잘했다는 오은수에게 “내 몫으로 배당받은 숙제로 생각하기로 했어. 최선 다 한다 소리 공수표 만든 내 책임도 있구”라며 다시 한 번 다짐을 했던 것. 

    이어 정태원은 진심으로 축하를 전하는 오은수에게 “어쩌면 우리 이삼년 뒤쯤은 다시 시작 할 수도 있을 거라는 기대.. 솔직히 그랬어 나혼자”라며 “슬기랑 당신 아이랑 자신 있었어. 진심 그러고 싶었어”라고 혼자 간직해왔던 속마음을 비로소 끄집어냈다. 

    오은수가 “응 당신 그럴 수 있는 사람이야”라며 알고 있었다는 듯 덤덤히 대답하자, 정태원은 “나 좋은 놈 허영이 있는 거 같아. 그 사람 밀어내면 나쁜 놈 돼”라며 단호한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오은수는 “당신은 그런 생각 안했어?”라는 정태원의 질문에 “이제부터 배 북북 부르기 시작해 낳아야 하구, 서류정리 남아 있구, 사람일 알 수 없는 거지만 흐흣 난 아니야 안했어. 지금 잠깐 생각해보자. 싫어. 끔직해 하면서 읽었던 책을 뭣 때매 다시 시작해. 나 그 정도 멍청하진 않아”라며 처음부터 정태원과의 재결합은 생각하고 있지 않았음을 털어놨다. 

    정태원은 오은수의 대답에 설핏 섭섭함을 드러냈지만, 오은수는 그런 정태원을 다독이듯 미소와 함께 악수를 청하며 “당신 잘해야 해. 나처럼 만들지 말고 제대로 지켜줘”라고 응원을 전했다.

    이혼 후에도 서로를 향한 애틋함을 보이며 만남을 이어온 오은수와 정태원이 오래도록 이어온 미묘한 관계를 정리하고, ‘아름다운 이별’을 선택하면서 앞으로 오은수의 행보에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오은수의 마음을 돌리려는 김준구(하석진)의 끊임없는 구애가 담겼다. 극중 김준구는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 오은수에게 컴퓨터와 청소기, 제빵기 등 여러 생활 가전들을 가져왔던 상태. 

    변함없는 막무가내 김준구의 행동을 어이없다는 듯 바라보는 오은수에게 김준구는 “비웃구 싶으면 비웃어. 좌우간 당신한테 필요한 것들 좀 챙겨봤어. 나쁠 거 없잖아. 전 남편 아이한테 최선 다하는 거 고맙게 받아준다는 사람이 내 호의는 싫다, 그럼 모순 아냐. 나도 비굴할 만큼 당신한테 잘 보이구 싶어. 실은 여기 들어올 핑계가 필요했어. 얘길 좀 하구 싶은데 당신 곁을 안 주잖아”라고 오은수를 향한 절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오은수는 “이다미는 끝났어”라는 김준구에게 “이렇게 되기 전에 끝냈어야지. 그 여자가 당신한테 더 나은 사람일 거야. 나는 그렇게 맹목적으로 헌신적일 수도 그렇게 열정적이지도 못해. 감탄스러울 정도야. 진심이야”라며 김준구에게 여지를 주지 않았던 터. 서늘하게 식어버린 마음을 열지 않는 오은수와 그런 오은수의 마음을 돌리려는 김준구의 끈질긴 노력이 계속되면서 마지막 2회를 남겨두고 있는 ‘세결여’의 결말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세 번 결혼하는 여자’ 39회는 오는 29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세 번 결혼하는 여자’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