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쪽배를 타고 전방시찰을 가는 정은이 일행. 연합뉴스는 정은이가 지난 15일, 세스나 경비행기를 타고 프로그 로켓 발사 현장인 원산 지역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사진: 조선중앙방송 보도장면 캡쳐]
    ▲ 쪽배를 타고 전방시찰을 가는 정은이 일행. 연합뉴스는 정은이가 지난 15일, 세스나 경비행기를 타고 프로그 로켓 발사 현장인 원산 지역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사진: 조선중앙방송 보도장면 캡쳐]

    김정은이 단거리 로켓 25발을 발사하기 하루 전인
    지난 15일 경비행기를 이용해 원산을 방문했다고 21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이 지난 15일 세스나로 추정되는 경비행기를 타고 원산을 방문했다.
    북한군이 김정은 방문 다음날 원산 인근 갈마반도에서
    이례적으로 야간에 로켓을 무더기로 발사한 것은,
    김정은이 이번 발사를 기획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연합뉴스>는 또 다른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일은 지방 시찰 때 열차를 이용했으나 김정은은 비행장이 있는 지역 방문 때는
    가끔 경비행기를 이용한다. 젊고 자유분방한 그의 성격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보도에 통일부 측은 “정확한 사실은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렇게 말했다.

    “북한에서 경비행기는 원산 말고도 다른 지역에서도 수시로 계속 이동하는 게 포착된다.
    그렇기 때문에 그 비행기에 김정은이 타고 있었다는 것은 확인하기 어렵다.
    다른 관계자가 탈 수도 있지 않았겠느냐. 김정은이 원산에 갈 때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도 있다. 꼭 경비행기를 타고 갔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통일부의 설명과 달리 이번 대규모 로켓 발사를 김정은이 기획한 것이라면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폭침과 같은 해 11월 23일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우리 정부의 분석 결과 김정은이 이 도발을 모두 기획․지휘했음이 밝혀진 바 있어서다.

    북한은 지난 3월 16일 원산 인근 갈마반도 일대에서
    오후 6시 20분부터 10발, 오후 8시 3분 8발, 오후 9시 28분 7발의
    단거리 로켓 25발을 발사했다.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로켓은 사거리 68km의 <프로그> 계열로 유도장치가 없는 구식이다.
    북한은 1970년대 소련으로부터 프로그 로켓을 입수했다.

    북한군은 <프로그> 계열 로켓에 장착할 수 있는 화학탄두를
    30년 전에 개발해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