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개혁 논의만…장장 7시간 5분 ‘마라톤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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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규제개혁 점검회의가 7시간 5분 만에 종료됐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규제개혁 점검회의가 7시간 5분 만에 종료됐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규제개혁 점검회의가 7시간 5분 만에 종료됐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한 회의는 밤 9시 5분에서야 마침표를 찍었다.
    세션 1과 2로 사이의 휴식시간의 20분을 빼고도 전체 회의시간은 6시간 45분에 이른다.

    회의에 참석한 160여명은 이 휴식시간에 샌드위치로 간단하게 빈속을 달랬을 뿐 이후 쉬는 시간은 한 차례도 허용되지 않았다.

     

    이날 토론의 사회를 본 김종석 홍익대 교수는 저녁 7시30분께 “세션 2가 끝난 지 2시간 반이 조금 지났다. 세션 1이 2시간 반 하고 20분 휴식을 했는데 약 1시간 정도 더 해야 되는 상황이다. 한 10분 만 쉬는 게 어떨까 하는데 양해하느냐”고 박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오신 분들이 그래도 다 말씀을 하셔야겠죠. 몇 분이 더 계시느냐”고 물었다. 이에 8명이 남았다는 답변에 박 대통령은 “그냥 진행하는 게 나으시겠죠”라고 답했다.

    쉬는 시간이 있을 경우 자칫 시간의 압박을 받아 발언을 못하고 가는 인사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를 한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는 “역시 ‘끝장토론’이 무섭긴 무섭다. 시장하시더라도 한 시간만 더 참으시면 된다”며 회의를 이어갔다.

     

    청와대는 이 회의를 기획하면서 토론 종료 시간을 따로 정하지 않아 [끝장토론]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으나 오후 6시쯤이면 회의가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2시간을 예상했던 1세션이 3시간 가까이 진행되는 등 참석자들의 토론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박근혜정부 들어 가장 긴 시간동안 회의가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마무리발언에서 “저녁이라도 대접해드리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경우가 빠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