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정남 북한 인민무력부자은 열 달 만에 소장, 상장, 대장, 상장, 대장으로 계급이 바뀌었다. [사진: 대장에서 상장으로 강등됐을 당시 TV조선 보도화면 캡쳐]
    ▲ 장정남 북한 인민무력부자은 열 달 만에 소장, 상장, 대장, 상장, 대장으로 계급이 바뀌었다. [사진: 대장에서 상장으로 강등됐을 당시 TV조선 보도화면 캡쳐]

    북한군 장성은 시쳇말로 ‘똥별(?)’인 걸까?
    북한 인민무력부장 장정남이 상장으로 강등된 지 한 달 만에 다시 대장으로 진급했다.

    지난 19일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해군과 공군 간 사격경기를 관람한 사진을 전했다.
    이 사진에는 김정은을 수행한 장정남 인민무력부장의 계급장이 대장으로 바뀌어 있었다.

    장정남은 지난 3월 4일 조선중앙TV가 방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영상에서는
    상장(한국군 중장) 계급장을 달고 있었다.

    통일부 등은
    장정남의 진급이 지난 3월 17일 열린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2013년 5월 인민무력부장이 된 장정남은
    중장(한국군 소장)에서 상장으로 진급한 뒤,
    같은 해 8월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대장으로 승진했다.

    즉 장정남은 10개월 사이 중상-상장-대장-상장-대장으로 4번이나 계급이 오르락내리락했다.

    이 같은 북한군 고위장성들의 계급 변화는 김정은이 집권한 뒤 유독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은 2012년 4월 차수가 됐다가 8개월 만에 대장으로 강등됐다.

    윤동현 인민무력부 부부장은 1년 사이에 상장에서 소장으로 강등됐으며,
    김영철 정찰총국장은 대장에서 중장으로 강등됐다가 최근 다시 대장 계급장을 달았다.

    김정은의 이 같은 ‘장성 계급장 바꿔 달아주기’는
    북한군에서는 계급이 능력이나 성과에 따른 게 아니라
    집권자의 기분에 따라 바뀔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북한군 장성이야말로 똥별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