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구미 부모, 메구미 딸 만난 계기로 日내에서 관심김여정과 같은 대학 나와 추천받고 같은 부서 근무납북가족모임 최성용 "김정일은 메구미 남편 보호"
  • ▲ ⓒ 요미우리 홈페이지 화면캡쳐
    ▲ ⓒ 요미우리 홈페이지 화면캡쳐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여성인 요코타 메구미(피랍 당시 13세) 씨의 부모가 외손녀 김은경(가명 김혜경·26) 씨를 만난 것을 계기로 김은경 씨와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의 밀접한 관계가 일본 내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18일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 말을 인용해 올해 26세로 같은 나이인 김은경 씨와 김여정이 같은 대학을 나와 같은 정부 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은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재팬’의 메인기사로 등록될 만큼 일본 언론 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매체는 "김은경 씨는 작년부터 김여정의 추천으로 김여정과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지금도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김정은의 의향에 따라 김여정이 대일외교의 중요 인물로서 김은경 씨를 후대하고 있다고 전해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12년 최성용 대표는 “메구미의 딸 김은경은 김여정이 특별 보호하고 있고, 이는 김정은의 특별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성용 대표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북한은 김정일 때부터 정치적인 이유로 메구미의 남편 김영남 씨를 보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요미우리신문 보도와 관련, "내 얘기에 대해 일본 정부에서도 확인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구미씨는 1977년 일본 니가타 현에서 납치됐다. 당시 그는 중학교 1학년생이었다. 이후 메구미씨가 1986년 평양에서 김영남(한국인 납치 피해자)씨와 결혼했다. 북한은 메구미씨가 1994년 자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1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메구미의 아버지 시게루(81)씨와 어머니 사키에(78)씨는 지난 10∼14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메구미의 딸 김은경씨와 만났다. 이들은 김은경씨와 만나는 동안 메구미의 생존 여부에 대해 묻지 않았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 ▲ 요코타 메구미 납치사건 ⓒ 조선닷컴
    ▲ 요코타 메구미 납치사건 ⓒ 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