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배지가 왕? 나라 망신시키고 민생법안 외면하는 국회의원들 꼬락서니 하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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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만 되면 지자체는 보도블록을 갈아엎고,
    봄바람이 불면 금배지들은 해외출장을 떠난다.”

    국회의원들의 흥청망청 혈세 낭비가 가관이다.

    3월에 처리해야 할 민생법안이 산적한데도
    지금 이 시간 국회는 텅텅 빈 상황이다.

    국회의원 전체의 3분의 1인 100여명이
    외유성 해외출장을 떠났기 때문이다. 

     

    ▲5일~12일(영국, 독일 등)

    새누리: 박상은 강석호 이재영
    민주당: 민홍철 윤후덕 김현미 윤호중
    통진당: 오병윤

    ▲5일~15일(페루, 도미니카공화국, 덴마크)

    박병석 국회부의장
    새누리: 이만후 이자스민
    민주당: 안규백 이상직 박민수 심재권
    정의당: 정진후

    ▲9일~14일, 9일~16일, 10일~14일, 12일~17일(미국)

    새누리: 신의진 이군현 이장우 김동완 박성호 
              정의화 홍일표 박명재 김회선
    민주당: 전정희 홍익표 백재현 배재정 추미애

    ▲11일~19일(케냐 등)

    새누리: 한기호 권성동
    민주당: 신학용 이춘석

    ▲13일~17일(미얀마)

    민주당: 최규성 김춘진 김승남
    새누리: 경대수

    <이상 다수>


    [민생]을 외치는 새누리당?
    [새정치]를 부르짖는 통합신당?

    여야를 따로 구분할 필요도 없다.

    평소에는 정쟁을 일삼다가도 해외로 떠날 때는
    다 같이 손을 잡는 모습이다.  

     

  • ▲ 제19대 국회의원들이 국회의사당 정현관 앞에서 단체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이종현 기자
    ▲ 제19대 국회의원들이 국회의사당 정현관 앞에서 단체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이종현 기자

     

     

    문제는 이들의 해외출장 경비 중 상당부분이
    국민들의 혈세라는 이뤄진다는 점이다.

    생활고 때문에 자살을 선택한 세모녀.
    국민 세금을 펑펑 써대는 국회의원들.

    우리 국민들의 분노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국회의원들은 정상적인 외교활동 차원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따스한 봄날을 맞아 일제히 해외로 나가는
    의원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차디차기만 하다.

    왜 하필 3월일까?

    상임위에 배정된 예산을 6월까지 소진하기 위해,
    또 같은 예산을 내년에 또 받아낼 생각에,
    예산을 남김없이 써대는 관행을 되풀이하는 이들이다.

    휴회 중에 잡힌 일정이라서?

    천부당만부당한 일이다.

    당장 처리가 시급한 기초연금법의 경우,
    여야는 지연의 책임을 상대방에게 돌리며
    여론전을 동원한 공방을 벌이기까지 했지만
    지금에 와서는 정작 아무런 관심이 없다.

    마비된 국회 덕분에 박근혜 대통령도 망신을 당하게 생겼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1년 이명박 정부 당시
    핵안보정상회의를 개최하면서,
    핵물질방호협약 등 국제적 비준을 주도했다.

    하지만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관련법안인 원자력방호방재법 개정안이 2년째 계류돼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24일 네덜란드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를 앞두고
    관련법안 처리를 국회에 누차 요청했지만
    의원들이 자리를 비우는 바람에
    빈손으로 출국할 것으로 보인다.

    핵안보정상회의 이전까지 관련법이 처리되지 못하면
    우리나라는 핵테러 억제를 위한 90여개국 가운데
    비준이 안 된 상태로 참석하는 나라가 된다.

    회의 개최국으로서 체면이 잔뜩 구겨지는 셈이다. 

     

  • ▲ 국회에서 시정연설 중인 박근혜 대통령. ⓒ정상윤 기자
    ▲ 국회에서 시정연설 중인 박근혜 대통령. ⓒ정상윤 기자

     

     

    올해 초 국회 법사위(위원장 박영선)를 비롯해
    일부 상임위의 외유성 해외출장 논란이 채 식기도 전에
    국회의원들은 또 다시 해외로 나들이를 떠나고 있다.

    이 때문에 혈세가 들어가는 국회의원의 해외출장의 경우
    사전에 철저히 타당성 심사를 하고,
    성과가 없을 경우 다음 총선 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제안이 나온다.

    실제로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외유성 출장 자료를 모아 낙선 운동을 준비 중이기도 하다.

    서민들은 먹고 사는 걱정에 한숨을 쉬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 국회의원들은 민생을 내팽개친 채
    외유성 해외출장에 여념이 없다.

    과연 이게 정상일까?
    [비정상의 정상화]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국회의원들이 스스로 나서 비정상을 바로잡지 않으면,
    더 이상 대한민국에 밝은 미래는 없다.  

    표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 법도 한데,
    국민들이 무섭지도 않은 왕 중의 왕들이다.

     

  • ▲ 국회에서 시정연설 중인 박근혜 대통령. ⓒ정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