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12월 12일 북한이 '로켓'이라며 발사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 잔해. 우리 해군이 사흘 뒤 잔해들을 건져내 분석을 시작했다. [사진: 국방부]
    ▲ 2012년 12월 12일 북한이 '로켓'이라며 발사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 잔해. 우리 해군이 사흘 뒤 잔해들을 건져내 분석을 시작했다. [사진: 국방부]

    북한이 2012년 12월 발사했던 장거리 미사일 <은하 3호>에
    국산 반도체도 쓰인 것으로 드러났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위원회 전문가 패널이 지난 11일(현지시간) 공개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2012년 12월 12일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 <은하 3호>에 한국산 SD램이 사용됐다고 한다.

    이번에 확인된 SD램은 국내 한 기업이 2003년부터 2010년 사이에 생산한 것으로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이어서 제재 품목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한다.

    북한이 <은하 3호>에 사용한 SD램은 당시 한국 해군이 인양한 잔해 속에서 발견됐다.

    <은하 3호> 잔해 속에는 중국산 전선과 전자기 방해 필터, 영국과 스위스에서 만든 부품,
    심지어 미국산 집적회로(IC)도 있었다고 한다.

    유엔 안보리 전문가들은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있으며
    제3국들과 무기 거래에 적극 관여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유엔 안보리 전문가들은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회피하기 위한 북한의 포괄적-계획적 은닉 전략 및 수법을
    적발해내기 위해서는 기존국가들 뿐만 아니라 유럽, 중국도 적극적인 제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위원회 전문가들의 보고서에는
    이 밖에도 제재 대상자들이 사용하는 가명(alias)과
    대북 수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민감 품목,
    무기금수 이행안내서(IAN) 작성 등을 권고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