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동증이란 무엇일까.

    지난해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에서 주중원(소지섭)은 어릴 때 납치에 대한 트라우마로 글씨를 못 읽는다. 주중원이 겪고 있는 것은 정말 난독증일까.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방식과 다른 속도로 정보를 받아들이고 익히며 처리한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대다수의 사람들과 조금 다른 처리체계를 가진 사람들. 그들이 바로 난독증이 있는 사람들이다.

    난동즉이란 듣고 말하는 데는 별 다른 지장을 느끼지 못하는 소아 혹은 성인이 단어를 정확하고 유창하게 읽거나 철자를 인지하지 못하는 증세로서, 학습 장애의 일종이다. 이는 지능저하나 부모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많은 학자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인구의 10% 가량이 난독증 환자라고 추산한다. 난독증의일반적인 증상은 읽기, 쓰기, 철자 맞추기 등에 큰 어려움을 느끼는 형태로 나타난다. 그러나 난독증이 있는 사람들이 가진 어려움은 읽고 쓰는 능력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문제해결의 처리체계가 다르다는 데 있다. 

    난독증이 있는 사람들의 창의성은 오랫동안 인정받아 왔으며, 실제로 교육 시 창의적인 과목이나 창의력을 요구하는 직업에서 난독증 학생들이 많이 발견된다. 그런 까닭에 난독증이 있는 사람들은 예술계에 종사할 때 독창적인 사고 덕분에 놀라운 성과를 거두며, 건설업이나 간호, 엔지니어, 기계공, 헤어드레서, 미용 관련 업종에서도 성공적이며 창의적인 난독증 사람들을 많이 찾을 수 있다. 

    난독증의 원인으로 여러 가설이 제기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인간의 뇌의 양측 반구의 불균형이 난독증의 원인으로 여겨진다. 특히, 공간 지각 기능을 담당하는 우뇌에 비해서 언어 기능을 담당하는 좌뇌의 기능이 상대적으로 뒤쳐지는 것을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는 난독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7세 때 난독증 진단을 받았고 글을 읽고 쓰는 것은 물론 발음조차 정확히 하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난 톰 크루즈는 배우 생활을 하면서 대본을 암기하기 위해 다른 사람이 읽어주는 것을 외우며 연기했고, 결국 난독증을 극복했다.

    우리나라 조달환 역시 난독증이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KBS2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처음 밝히는 내용인데 사실 난 난독증이 있다. 아직도 한글을 잘 모른다. 대본 리딩할 때 한 번도 제대로 이해한 적 없다. 남들보다 4∼5배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털어놨다.

    난독증이란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난독증이란 이런 거였구나", "은근 유명인들이 많이 앓고 있네", "난독증이란 치료법은 없고 교정법만 있다는..", "난독증 답답할 것 같아", "난독증이란 혹시 나도?" 등의 반응을 보였다. 

    [난독증이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뉴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