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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양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한 김정은. 주민들을 위한 식량구입보다 사치품 수입에 3배 이상의 돈을 쓰고 있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정은이 호화·사치 품목을 사들이는 데
2012년에만 6억4,580만 달러(약 6,900억 원)를 썼다는 주장이 나왔다.<이성윤> 美터프츠大 플레처 스쿨 교수와 <조슈아 스탠튼> 변호사는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국제판에 기고한 [북한의 헝거 게임]이라는 글에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이 주장했다.<이성윤> 교수와 <조슈아 스탠튼> 변호사는
COI 보고서에서 찾아낸 각종 자료를 토대로 추정한 결과
김정은이 2012년에만 화장품, 핸드백, 가죽 제품, 시계, 전자 제품, 승용차, 술
등을 사들이는데 이만한 돈을 썼다고 주장했다.2012년 북한이 핵개발과 미사일 발사를 위해 사용한 돈은
13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를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정도 규모의 돈은 2013년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이
북한에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한 식량지원 예산 1억 5,000만 달러와 비교된다.북한의 기아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추정하는
연간 식량예산 1~2억 달러의 3배가 넘는 돈을
김정은은 사치품을 사들이는 데 썼다는 말이 된다.<이성윤> 교수와 <조슈아 스탠튼> 변호사는 또한 탈북자의 증언을 인용해
김정은 일가가 1995년 김일성이 죽은 뒤 묘지를 만들면서
7억 9,000만 달러의 돈을 사용했는데,
이 정도 돈이면 당시 북한의 식량난을 4년 동안 막을 수 있는 규모였다고 지적했다.북한은 90년대 중반 일명 [고난의 행군] 시기를 지내면서
300만 명 이상이 굶어죽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성윤> 교수와 <조슈아 스탠튼> 변호사는
김정은이 유럽, 중국 등에 숨겨놓은 막대한 비자금으로 이런 사치품을 구입하고 있다며,
미국과 한국은 물론 유럽과 중국도 대북 제재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