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과서의 이승만 好評은 막고
    김대중 우상화는 방치한 교육부

    천재교육 교과서의 記述(기술) 내용으로 공부한 학생들은
    이승만, 박정희를 惡人(악인), 김대중을 거의 聖人(성인) 수준으로 평가하게 될 것이다.

  • 趙甲濟  

내일부터 사용되는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중 좌편향으로
분류되는 5種(종), 즉 금성, 두산동아, 미래엔, 비상교육, 천재교육 교과서는 이승만, 박정희를 거의 惡人(악인)으로 취급하면서 김대중을 거의 우상화한다. 김대중과 對北정책의 부작용에 대한 비판이 거의 없다. 

   교육부는 교학사가 독립투쟁기의 이승만에 대하여
<당시에 한국인들이 가장 존경하고 신뢰하는 지도자였다. 그는 ~ 광복 후 국민적 영웅이 될 수 있었다>고 쓴 데 대하여 <이승만의 활동에 대한 과도한 해석으로 교과서 서술에 적합한 용어 및 문장 구성 필요. 다른 독립운동가와 비교하여 많은 분량을 차지하여 균형 잡힌 구성이 필요>하다면서 수정 권고를 내렸고 교학사는 이에 따랐다. 
  
   교육부는 그런 균형 잡힌 시각을 김대중 부분에 대해서는 요구하지 않았다. 
  
   교과서 집필의 대원칙은 사실, 헌법, 공정이다. 사실에 부합해야 하고, 헌법정신에 어긋나지 않아야 하며, 공정해야 한다. 좌편향된 고교 한국사 교과서는 이 3大 원칙을 모조리 위반하였다. 특히 공정성이 결여되어 있다. 편향성이 가장 심한 천재교육 교과서의 경우 李承晩(이승만), 朴正熙(박정희)의 부정적인 면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면서 김대중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면만 기술하였다. 역사 기술의 잣대가 2중적이다. 
   
   박정희 정부가 한 일에 대해서는 아무리 성공한 업적이라도 뒤에는 거의 반드시 ‘그러나’로 시작되는 비판적인 논평이 달린다. 

   월남파병으로 전쟁 특수를 누리고, 운송업과 건설업이 성장하였으며, 미국 시장에 상품을 수출하는 데 유리한 혜택을 누렸다고 기술한 다음엔 <그러나 전쟁과정에서 5천여 명의 한국군이 희생되었으며, 지금도 부상과 고엽제 후유증 등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많다. 이 밖에도 베트남 민간인 학살, 라이따이한 등 여전히 많은 문제들이 남아 있다>고 했다. 공식으로 확인된 적이 없는 ‘민간인 학살’(나중에 '희생'으로 수정)까지 사실인 것처럼 적은 것은 그만큼 박정희 정부의 업적을 깎아내리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의 한국인들을 먹여 살리고 있고, 한국을 세계 유수의 공업大國(대국)으로 만든 박정희의 위대한 유산인 중화학공업 건설에 관하여도 이런 비판 글을 달았다. 
   
   <그러나 정부 주도의 성장 정책과 대규모 자본이 들어가는 중화학 공업의 특성상 재벌에 각종 특혜가 주어졌으며, 이로 인해 정경 유착의 문제가 발생하였다.>
   
   심지어 세계가 평가하는 새마을운동에 대해서도 <그러나 한편으로는 농민의 실질적인 소득 수준을 높이기보다는 농촌의 생활환경을 바꾸는 데 치중하였으며, 정권의 지지 기반으로 이용되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고 트집을 잡았다. 박정희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의 최종 목표를 ‘소득 증대’로 잡았다는 사실을 무시한 억지 주장이다. 약점이 없으면 만들어서까지 비방한다. 
   이런 비판의식이 김대중에 관해서는 실종된다. 예컨대 김대중의 對北(대북)정책에 대하여는 칭찬 一邊倒(일변도)이다. 

   <또한, 햇볕정책을 추진하여 남북 간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열었다. 김대중 대통령은 2000년 북한의 김정일과 정상회담을 열고, 한반도의 긴장을 크게 완화시키는 6·15 남북 공동 선언을 발표하였다. 김대중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 정착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김대중 정부 때 서해에서 두 차례 해전이 있었다.
 햇볕정책에 취한 한국의 軍 지휘부는 북한군이 기습할 것이란 정보를 입수하고도 이를 묵살, 참수리 호를 격침되도록 방조, 6명의 우리 해군이 戰死(전사)하였다. 이 기간 북한 정권은 제네바 합의를 깨고, 우라늄 농축에 의한 핵개발을 계속하였다. 김대중 정권은 김정일과 회담하기 위하여 현대그룹을 앞세워 4억5000만 달러의 불법자금을 조성, 국정원을 시켜 해외의 김정일 계좌 등으로 송금하도록 하였다. 이 자금은 핵무기 개발이나 對南(대남)공작에 쓰였을 가능성이 높다.
對北 퍼주기도 북한주민보다는 북한 정권을 강화해주었다.

 이런 부정적 사실을 깡그리 무시하고 김대중을,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열었다'고 미화만 한 것이다. 핵무기 개발을 사실상 지원한 것이 평화정착이고, 국가 보안법을 거의 死文化(사문화)시킨 게 협력이고, 反헌법적 통일방안을 수용한 건 화해인가?

   게재 사진도 김대중 4회, 박정희 1회이다.
천재교육 교과서의 記述(기술) 내용으로 공부한 학생들은 이승만, 박정희를 惡人(악인), 김대중을 거의 聖人(성인) 수준으로 평가하게 될 것이다. 이 교과서의 다른 기술을 종합하여 필자들의 이념성향을 평가할 때 계급투쟁론을 핵심으로 하는 좌익적 역사관(소위 민중사관)의 소유자들이라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학교에선 가르쳐선 안 되는 교과서이다. 어느 나라이든 국가가 국민세금을 써 가면서 체제를 부정하는 교과서를 발행, 공부시키진 않는다. 국가적 자살을 결심하지 않았다면. 
   
   좌경 교사들이 이런 파당적 교과서를 가지고 학생들을 가르치도록 지원하고 있는 교육부는 도대체 어느 나라 소속인가?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