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월 러시아에서 [웜홀 UFO 소동]이 빚어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러시아 상공에 푸른빛의 물체가 하늘을 향해 치솟고 있는 장면이 약 2분 30초 가량 지속되면서 "웜홀이 나타났다"는 풍문이 돌기 시작한 것.

    사실 이 기현상은 웜홀이 아니라, 태양에서 방출된 플라스마 일부가 대기로 진입하다 공기와 반응을 일으켜 발생한 오로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의 눈에는 길쭉한 오로라의 형태가, 시간 여행 통로를 뜻하는 [웜홀]로 비쳐지는 모양.

    [웜홀]은 벌레가 사과 표면의 한 쪽에서 다른 쪽으로 이동할 때 이미 파먹은 구멍을 뚫고 가면 표면에서 기어가는 것보다 더 빨리 간다는 점에 착안해 붙여진 이름으로, 두 시공간을 워프할 수 있는 좁은 통로를 가리킨다.

    우주의 한 쪽에서 다른 쪽으로 도달할 수 있는 지름길로 통하는 [웜홀]은 사실 존재 자체가 불투명한 가설에 불과하다.

  • 이론상에서만 존재하는 [가상의 통로], 웜홀은 오랫동안 공상과학영화의 단골 소재로 활용돼 왔다.

    시간이동을 주제로 삼은 영화 <열한시>에서도 웜홀이 등장한다. 

    <열한시>는 기계적으로 만든 웜홀을 통해 24시간 후인 내일 오전 11시로 시간 이동을 한다는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다.

    2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도 [웜홀]이 키워드로 등장했다.

    외계인인 도민준(김수현 분)이 지구에 있는 천송이(전지현 분)를 만나기 위해 웜홀을 [이동 통로]로 이용하는 장면이 등장한 것.

    [사진 = SBS '별에서 온 그대'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