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정치 분야 낙제점…대북-외교 정책에는 후한 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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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25일 취임 1주년을 맞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60%대를 기록하고 있다. ⓒ 뉴데일리
    ▲ 오는 25일 취임 1주년을 맞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60%대를 기록하고 있다. ⓒ 뉴데일리
    오는 25일 취임 1주년을 맞는 박근혜 대통령의 평가에는 낙제와 합격이 공존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 1년 간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부분은 대북-외교정책으로 조사됐다. 반면 국내 정치분야 중 인사문제와 공약후퇴 문제는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일보>가 박 대통령의 취임 1주년 기념 코리아리서치와 함께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21일부터 22일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61.6%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62.7%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이후 9월까지 유지했던 60%대 지지율을 다시 회복한 것이다. 
    새해 들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50%대 중반을 유지하던 지지도가 취임 1주년을 맞아 반등한 것은 이산가족 상봉 및 규제철폐, 동계올림픽 등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일보> 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가장 잘한 분야로는 응답자의 38.7%가 대북-외교정책이라 답했다. 이어 복지(17.5%), 경제정책(8.9%), 사회질서확립(5.3%), 문화예술(5.2%) 순이었다. 국내정치(2.3%)와 노사정책(2.0%)은 최하위에 머물렀다. 
    가장 잘못한 일로는 고위직 인사문제(20.9%)를 지목했다. 이어 공약축소 및 후퇴(20.4%), 소통부족(16.4%), 경기불황(13.4%), 정치불안(4.6%) 등 순서였다. 
    실제로 박 대통령의 [발걸음]도 외교에 집중됐다. 
    박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 1년 간 국내일정 358개를 분석해 보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진한 것은 외교-안보분야였다. 총 97건으로 전체 27.1%에 해당한다. 
    반면 국회연설 등 국내 정치관련 일정은 8건(2.2%)에 불과했다. 국정원 댓글 의혹사건, 인사 파동 등 국내 현안이 들끓는 가운데서도 정치 이슈에 소극적으로 대응, 불통 논란을 빚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할 국정과제로는 경제살리기(46.2%)가 가장 많았다. 이어 양극화 해소(16%), 국민통합'(13.2%), 정치개혁'(9.4%), 교육개혁'(7.0%)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