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겨여왕 김연아(24)의 마지막 무대가 될 수 있는 소치올림픽에서의 연기 순서가 정해졌다. 김연아는 3조 5번째로 나서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를 선보이게 됐다.

    한국시간으로 17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팰리스 대회의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조추첨에서 김연아는 30명 출전선수 가운데 17번을 뽑아 3조5번째를 배정받았다.

    연기 순서는 세계랭킹을 근간으로 정해진다. 세계랭킹 1위를 고수하던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이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최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랭킹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김연아의 현재 세계랭킹은 29위까지 내려간 상황으로, 소치올림픽에 출전한 30명 중에서는 15번째 순위다.

    김연아는 몇 번째 연기하는가를 더 중요시한다. 조의 앞 순서에 연기하는 것을 선호한다. 김연아로서는 무난한 배정이라는 평이다. 먼저 연기하면 얼음판이 깨끗하고, 다른 선수들의 경기에서 자유로울 뿐더러 변수가 적다. 또한 연습 후 긴장된 대기 시간도 길지 않다.

    세계랭킹 1위 캐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는 26번을 뽑아 6조 두 번째, 2위 아사다는 30번을 추첨, 맨 마지막에 연기한다. 이날 조추첨에 불참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러시아)는 25번을 뽑아 6조 첫 번째로 연기를 펼친다.

    한편 김연아와 함께 올림픽 무대에 나서는 박소연(17, 신목고)은 전체 2번으로 1조에서 연기를, 김해진(17, 과천고)은 2조 5번째(전체 11번째)로 연기를 펼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