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에서 온 그대' 17회의 에필로그에서 전지현의 애달픈 사랑이 공개됐다.
    1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17회 에필로그에서는 천송이(전지현)가 대본연습을 핑계로 도민준(김수현)에게 다정한 말을 듣기 위해 대본을 직접 작성한 사실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천송이는 도민준과의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소중하게 보내기 위해 여행을 제안했다.
    두 사람은 여행을 떠났고, 여행지에서 천송이는 대본 연습을 해야 한다며 도민준에게 대본을 건넸다.
    도민준은 "나 연기 잘 못해"라고 피하려고 했지만 천송이는 "누가 연기하래. 그냥 연습 상대만 해 줘. 예전에도 매니저들이 다 해줬단 말이야"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도민준이 맡은 대사 내용은 다소 민망한 내용이었다. 도민준의 대사는 "다이어트? 하지마. 내가 누누이 말했지만 난 네 몸이 1그램이라도 없어지는 거 싫어. 나에게 넌 그 자체로 완전체로 예뻐. 나이 어린 애들은 시끄럽고 귀찮기만 해"라는 내용이었다.
    이를 책 읽듯이 읽은 도민준은 "대사가 왜이래?"라며 따졌고, 이어진 '백허그' 설명 장면에 "뭐야? 이건"이라며 투덜거렸다.
    이어진 내용을 본 도민준은 "이게 뭐냐"며 자리를 떠 천송이를 당황케 만들었다.
    알고보니 이 대본은 천송이가 도민준과 다정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일부러 대본을 작성한 것이었다. 특히 천송이는 도민준에게 평소 듣고 싶던 말을 대사로 작성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또한 천송이는 '키스한다'라는 지문을 썼다가 "아 안되지. 그러다 또 곯아 떨어지면 어떡해"라며 '백허그 한다'로 지문을 수정한 뒤 즐거워했다.
    이어 천송이는 마지막 대사로 "아무데도 가지 않고 네 곁에 오래 오래 있을게"라는 대사를 썼다. 이는 실제로 한 달 뒤면 떠나야 하는 도민준에게 천송이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이라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를 본 도민준은 차마 그 대사를 읽지 못하고 "그만 하자"며 자리를 피했다. 
    도민준은 한달 뒤면 지구를 떠나야만 하는 자신의 운명에 천송이가 원하는 말을 해줄 수 없었던 것.  
    특히 방송 말미에 도민준이 천송에게 떠나지 않겠다고 고백한 뒤 "아무데도 가지 않고 네 곁에 오래 오래 있을게"라는 말은 천송이가 대본에 작성한 말을 그대로 읊은 것으로, 천송이를 위해 죽음을 선택해 보는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 출처=SBS 별에서 온 그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