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때가 되면 등장하는 日좌익 '와다 하루키(和田春樹)'

    "그는 2중의 북한 대변자이자 공작원"... 前 일본 공산당원 하기와라 료(萩原遼)

    金泌材      



  • 한국의 從北-左派세력과 일본의 左派세력은 韓美日 공조체제를 깨기 위해
    이른바 사회주의 ‘국제연대’를 한다. 일본 내 좌파(左派) ‘국제연대’의 정점에 서 있는 인물이
    바로 와다 하루키(和田春樹) 동경대 명예교수인데, 한국 언론은 그를 “일본의 양심”으로 소개해왔다.
     
    와다는 북한 원전(原典)을 중심으로 ‘김일성의 항일(抗日)운동’을 연구,
    이종석(前 NSC 사무처장), 서동만(前 국정원 기조실장) 등
    국내 左성향 역사학자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6.25전쟁은 “內戰”, 강정구와 동일한 역사인식

    한반도의 정통성을 대한민국이 아닌 북한이라고 생각-주장해온 와다는
    일본 버전(version)의 브루스 커밍스類 학자로 볼 수 있다.
    와다는 1999년 발간한《한국전쟁(번역/서동만)》에서
    “한국 전쟁은 남북 모두의 내부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면서
    6.25전쟁을 좌파적 수정주의(修正主義) 시각에서 기술했다.

    그는 또 6.25전쟁의 성격을 “북한의 계획된 선제공격으로 개시된 '內戰'에서 출발해
    중국-일본-미국-소련 등이 참전함으로써 ‘국제전’으로 확대된 전쟁”이라고 주장해
    대표적 極左성향 역사학자인 강정구 前 동국대 교수와 거의 동일한 역사인식을 보였다.

    더욱 가관인 것은 6.25전쟁 발발 후 UN의 참전으로 국군과 미군이 38선을 넘어 진격한 데 대해 ‘남북한 모두 한 차례씩 무력통일을 시도했다’면서 전혀 엉뚱한 결론을 도출했다.

    아웅산 테러 관련 “北 폭탄 테러했다는 것 있을 수 없어”

  • ▲ 와다 하루키 동경대 명예교수
    ▲ 와다 하루키 동경대 명예교수

    와다의 횡설수설(橫說竪說)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와다는 북한이 일으킨 ‘아웅산 테러 사건’과 관련해 사건 발생 직후
    “한국 정부 내부의 사람이 했다고도 생각할 수 있다. 북조선 측이 폭탄 테러를 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출처: 일본 잡지『世界』, 1983년11월호,「韓国政府内部の人間がやったことも考えられる。北朝鮮の側が爆弾テロをやるということはありえない」)는 말을 남겼다.

    그는 그러나 1998년 발간한《北朝鮮――遊撃隊国家の現在》에서는
    아웅산 테러가 “북조선 공작원의 행위(北朝鮮工作員の行為)였다”면서 기존의 주장을 완전히 바꾸었다. 

    “일본인 납치, ‘증거가 없다’”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해서는 김정일 스스로 인정한 납치 문제에 대해
    “납치의 증거가 없다”면서 일관되게 북한의 김일성-김정일-김정은 공산 독재 정권의
    대변자 역할을 해왔다.

    이 같은 이유로 전향한 일본 공산당원 하기와라 료(萩原遼) 씨는
    《납치와 餓死의 나라 북한》에서 “와다 하루키는 ‘납치는 없다’는 북한을 말을 대변해왔을 뿐만 아니라 납치 해결을 미끼로 日北 국교 정상화를 유도하려는 김정일의 주장까지 대변하였다”며 “그는 2중의 북한 대변자이자 공작원”이라고 비판했다.

    와다는 레닌이 말한 ‘쓸모 있는 바보’의 전형

    이와 함께 야마와키 나오시(山脇直司) 前 동경대 교수(철학)의 경우〈論座〉2004년 3월호에서 “피랍이라는 (북한의) 국가 범죄는 절대로 용서해서는 안 되며 (북한의 일본인 납치를 옹호했던) 좌익 지식인의 과거 언동은 철저히 규탄되어야 한다”면서 일본인 납치 문제를 부정해온 좌파
    지식인들을 맹비난했다.

    그러자 와다는 “납치 자체를 부정한 것은 아니다(自分は拉致そのものの存在を否定していたわけではない)라며 또 다시 말을 바꾸었다. 

    레닌은 공산혁명과정에서 써먹을 수 있는 서방의 左派 지식인들을 가리켜
    “소련의 입장에서 볼 때 그들은 ‘쓸모 있는 바보들’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조롱했다.

    와다와 같이 북한에게는 ‘쓸모있는 바보’, 韓國과 日本에게는 ‘쓸모없는 바보’의 허위의식과 기만을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 이들을 무력화 시키는 작업에 ‘일본의 양심적 지식인들(존재한다면)’도 동참해 주길 바란다.

    조갑제닷컴 김필재(金泌材) spooner1@hanmail.net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