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군 참모중장이 적군 수장을 총살한 것", 끝끝내 정신 못차리는 일본의 만행
  • 나는 대한의국의 참모중장이다.
    내가 적장(이토 히로부미)을 쏜 것에 적용할 법이라면
    전쟁 중 포로를 죽인 국제법이다. 

    그런데 왜 나를 일본법으로 처리하는 건가?
    - 이토 히로부미 처단 후 안중근 장군이 법정에서 한 말 中
  •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기를 하루 앞둔 2010년 3월 2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안중근 특별전에서 한 시민이 안중근 의사의 사진을 손으로 어루만지고 있다. ⓒ 조선닷컴
    ▲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기를 하루 앞둔 2010년 3월 2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안중근 특별전에서 한 시민이 안중근 의사의 사진을 손으로 어루만지고 있다. ⓒ 조선닷컴
    1909년 10월 26일 오전 9시.
    러시아 재무대신 코코프체프와
    열차 회의를 가진 이토 히로부미가 하얼빈역에 내렸다.

    대기하고 있던 안중근 장군은
    이토 히로부미를 총으로 쐈고,
    그 자리에서 체포됐다.

    이토 히로부미는 그 1발의 총알에 사망했다.

  • 이토 히로부미 ⓒ 조선닷컴
    ▲ 이토 히로부미 ⓒ 조선닷컴
    안중근 장군은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에서도 위대한 독립운동가로 존경받는다.
    그는 대한의군의 장군이었으며, 우리는 [의사], 혹은 [장군]이라고 부른다.

    그런 안중근 의사를 일본은 [테러리스트]라고 했다.
    스가 요시히테 관방장관이 그랬다.

    일본 아베 정권은 이번에는 한술 더 떠
    안중근 의사를 [사형수]라고 표현했다.

    아베 내각은 "안중근은 테러리스트"라는 표현이
    일본 정부의 공식 견해인지 여부를 묻는 중의회의 질문에 이렇게 답변한다.

    "안중근은
    내각총리대신이나 한국 통감을 지낸 이토 히로부미를 살해해
    사형판결을 받은 인물이다."


    통상적으로 일본이 내각회의에서 채택한 답변은 정부의 공식 견해로 인정된다.

    글로벌 스탠다드는 눈씻고 찾을래야 찾을 수 없는 일본의 자기 멋대로 망언이다.

    안중근 장군는 일본 재판관 앞에서
    조선총독부 통감인 이토 히로부미 저격을
    [적장을 죽인 것]이라고 표현했다.

    내가 이토를 죽인 이유는
    이토가 우리 대한의 독립 주권을 침탈한 원흉이며,
    동양의 평화를 어지럽혔기 때문이다. 

    나는 대한 의용군 사령관 자격으로 총살했다.
    내 개인의 자격으로 사살한 것이 아니다.



    당시 일본은 재판과정에서 안중근 장군에게 
    이토 히로부미 저격이 개인적 원한이라고 진술하면
    사형을 면하게 해주겠다고 설득했다.

    이는 안중근 장군을 단순한 테러리스트로 만들기 위한 것으로
    현재 아베 정권의 입장과 같은 맥락이다.

    안중근 장군은 결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오히려 이토 히로부미를 총살할 수 밖에 없었던
    [이토 히로부미의 15가지 죄]를 조목조목 밝혔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명성황후를 시해한 죄

    2. 고종황제를 강제로 폐위한 죄

    3. 5조약과 7조약을 강제로 맺게 한 죄

    4. 무고한 한국인들을 학살한 죄

    5. 대한제국의 정권을 빼앗은 죄

    6. 철도, 광산, 산림 등을 강제로 빼앗은 죄

    7. 제일 은행권 지폐를 강제로 사용하게 한 죄

    8. 대한제국의 군대를 해산시킨 죄

    9. 한국인들 교육을 방해한 죄

    10. 한국 유학생들의 유학을 방해한 죄

    11. 국어, 역사책등 교과서를 모조리 불태워 버린 죄 

    12. 한국인이 일본인들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세계에 거짓말을 퍼트린 죄

    13. 한국과 일본 사이에 경쟁이 쉬지 않고 싸움이 일어나는데 태평한 것처럼 천황에게 거짓보고를 올린 죄

    14. 동양(아시아)의 평화를 깨트린 죄 

    15. 현 일본 천황(메이지 천황)의 아버지 태황제(고메이 천황)을 죽인 죄


  •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 안중근 기념관에 전시된 의거 당시의 모형. ⓒ 조선닷컴
    ▲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 안중근 기념관에 전시된 의거 당시의 모형. ⓒ 조선닷컴
    중국은 안중근 장군을 독립운동의 위대한 영웅으로 칭송하며 
    하얼빈에 안중근 장관 기념관 설치를 추진 중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최근 논란을 빚은 교학사 교과서를 제외하고는 
    안중근 장군을 [안중근]이라고만 표현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일본이 안중근 장군을 부르는 것과 똑같은 표현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