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유 시사영어회화] 연재(8)
나 뚜껑 열리게 하지 마라!
미국 연방하원의원이 방송기자한테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장면이 TV화면에 잡혔다.
최근 오바마 대통령이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 address)을 하던 날
“New York 1” TV기자가 뉴우욕 출신 마이클 그림(Grimm)의원에게
오바마 연설에 대한 질문을 하다가 느닷없이 그의 정치자금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묻자
그림의원은 인터뷰를 중단하고 자리를 떴다가 다시 나타나
“또다시 그 따위 질문을 나한테 하면
3층 발코니에서 널 떨어뜨려 박살을 내주겠다”고 막말을 한 것.
이 장면이 NBC-TV에 의해 방송되자 그림의원은 그 기자를 찾아가 사과했다.
그리고 NBC기자에게는
I apologized to him. I'm a human being. Sometimes your emotions get the better of you.
라고 말했다.
앞의 두 마디는 “나는 그에게 사과했다. 나도 사람이다”라고 이해할수 있는데,
그 다음 문장은 설명이 좀 필요하다.
A get the better of B는 “A가 B를 이긴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마지막 문장은 “때로는 사람의 감정이 사람을 이긴다”
즉 “사람이 자신의 격한 감정을 이기지 못할 때도 있다”는 뜻이다.
여기서 you는 물론 “당신”이 아니라 “사람 누구나”란 뜻이다.
그러므로 그림 의원의 말은
“나 사과했습니다. 나도 사람입니다. 내가 내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뚜껑이 열린 것입니다”
정도의 뜻이었다.
우리말 “뚜껑 열린다”는 “크게 화를 낸다”는 뜻이라고 생각되는데
“나 뚜껑 열리게 하지마라”는 영어로
Don't make me blow my top.(도온 메익 미 블로우 마이 탑)이라 하면 된다.
A: You hit your wife? Were you crazy or something?
B: I blew my top because she ridiculed me in front of the kids.
A: I know sometimes your emotions get the better of you, but you shouldn't have hit your wife, especially in front of the kids.
A: 부인을 때렸다구? 너 미친 거 아냐?
B: 마누라가 아이들 보는 앞에서 나를 모욕적으로 조롱했기 때문에 내 뚜껑이 열렸던 거야.
A: 누구나 자기 감정을 이기지 못할 때가 있긴 하지만,
부인을 그것도 애들 앞에서 때려서야 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