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박통일]은 자유통일이다

     

  • ▲ 류근일 뉴데일리 고문/전 조선일보 주필ⓒ
    ▲ 류근일 뉴데일리 고문/전 조선일보 주필ⓒ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은 대박]이라고 말하자,
    좌파 필자와 매체들은 일제히
    “과정에 대한 설명도 없이 무턱대고 [통일 대박]이라니?”
    “북이 망한다고 설정하는 거냐?
    천만에, 북은 붕괴하지 않는다”

    “흡수통일하자는 거냐? 그건 재앙이다”
    운운 하며 발끈했다.

    한 마디로
    “흡수통일을 전제하는 듯한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대박 론(論)]은

    현실성도 없고 당위성도 없다”
    소리들이었다.

    그럴까?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대박] 발언은 물론,
    “어떻게 대박통일을 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다.
    그러나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면
    그런 선언적-예지적(豫知的)-소망 형(形) 통일론을
    당연히 말해야 하고 말할 수 있다고 본다.

    왜냐고?

    그렇게 묻겠다면 이렇게 되물으면 어떨까?
    “그렇다면 북은
    왜 반세기 이래 줄곧
    [남조선 혁명] [남조선 해방] 즉

    적화통일을 선언해 왔는가?
    그건 현실성이 있고 당위론이 있는가?"

    없다.
    없어야 한다.
    당위성은 100% 없고,
    현실성은 우리가 나라를 잘 지키느냐 잘못 지키느냐에 따라
    0%에서 100% 사이를 왔다 갔다 할 것이다.

    6. 25 남침전쟁 직후
    대한민국 관민(官民)의 자유체제 수호태세는 100%였다.
    친북의식 따위는 단 한 치도 발붙일 데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은 그때도 남조선 혁명을 추구했다.
    [통일] [자주] [평화] [민족민주] 운운의 전술적 꼼수를 부려가며.
    그때 그 누가,
    그런 친북적 증후군이 이 땅에 터 잡을 수 있으리라고 예상인들 했을까?

    그러나 60년이 지난 오늘날에 와선
    RO 일당이 국회에까지 [혁명 교두보]를 설치할 정도가 되었다.
    “대한민국은 태어나선 안 될 나라”라고 부르짖는 세력이
    각계각층에 문어발을 드리울 정도가 된 것이다.

    이건 무얼 말하는가?

    통일을 포함하는 [역사 만들기]는
    처음엔 될동말동 해보이는 의지(意志)로부터 출발한다는 이야기다.
    자신들이 정당성과 당위성을 갖는다고 확신하는 의지를 먼저 띠우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의지로 적대방의 의지를 먹어가는 것이다.
    그 먹어감을 위해 각종 필요한 수단들을 지속적으로 쏟아 붓는 것이다.
    이게 역사만들기다.  

    그렇다면 우리의 통일의지는 어떤 것인가?
    우리의 통일한반도 역사만들기는 어떤 것인가?
    한반도 사람 모두가 사슬에 묶인 채 사는 통일인가?

    아니다.
    아차 하면 기관총으로 사살당하고,
    입 한 번 잘못 놀려도 수용소에 들어가고,
    여기저기 마음대로 다니지도 못하고,
    언론자유도 없고,
    광장에서 하루 종일 [아리랑 공연]이나 연습하고,
    배속에서 나는 꼬르륵 소리나 듣고 사는
    그런 통일을 바라는가?

    아니다.
    그 반대,
    즉 자유롭게 사는 통일한반도를 바란다, 당연히!

    그러자면
    “우리는 자유통일을 원한다”
    “자유통일이라야만 한다”

    우선 명쾌하게 깨고 들어가야 한다.

    자유통일만이,
    [대박] 통일론이다.
    압제에 묶이는 통일이 [대박]일 수는 없을 터이니 말이다.

    이렇게 천명하고서
    북한 주민을 향해
    [자유로운 가운데 번영을 추구하는] 한반도 프로젝트에 동참해 줄 것을,
    선교사적 소명의식으로 전파해야 한다.
    이게 통일을 위한
    정치전(戰)-사상전-심리전-문화전-프로파간다 전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북의 통일론에 방어적으로만 임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인간다운 [대안적 삶]을 적극적으로 전파하는  방식으로 나가야 한다.
    북한의 내부 모순이 심화되는 양상 등,
    제반 여건 상 그럴 만한 때가 되고 있다.

    통일은 결국,
    정상성을 벗어난 북의 현실을 정상 쪽으로 변혁하는 과정이다.

    “그럼 전쟁하자는 거냐?”
    일부는 아우성 칠 것이다.

    이에 대해선
    “그럼 북한은
    전쟁하려고 핵무기 공갈치는 거냐?”

    되물어야 한다.

    피장파장이다.

    북이,
    [민족해방 민중민주주의 변혁]
    에 의한 통일,
    즉 전체주의 [나쁜 통일]을 부르짖으니까
    우리는,
    [좋은 통일]
    자유통일을 부르짖는 것이다.

    그리고 전쟁을 막는 길은
    [햇볕론자]들처럼 우리의 가치투쟁을 포기하는  데 있지 않고,
    압도적인 군사적 억지력과 내부질서로
    저들의 도발을 좌절시키는 데 있다.

    갑오년은 그래서 이런 자유통일 운동이
    시대의 흐름으로 앙양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통일 대박론]은,
    [자유통일 만들기] 외의 다른 것일 수 없다.

    류근일 /뉴데일리 고문, 전 조선일보주필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