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선거 앞두고 문제 일으키는 모습은 삼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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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 ⓒ이종현 기자

               

     

    [중지성성](衆志成城):
    여러 사람이 뜻을 모아야 성을 지을 수 있음.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이
    최근 여권을 흔들고 있는
    비박(非朴) 인사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비박계 인사들이
    [보다 정제된 발언을 내놔야 한다]는
    자제 요구 취지였다.

    지금 상황에서 아군을 공격해봐야
    득 될 게 없다는 게
    정우택 최고위원의 판단이다.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다음과 같은 발언을 던졌다.

    “지난 19대 총선 당시,
    박근혜 비대위원장 체제 하에서
    비교적 공정하게 공천이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마치 모든 공천이 잘못되었다는 식의 발언은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19대 국회에 들어오신 의원들에게
    큰 실례가 될 뿐만 아니라,
    자칫 국민들에게도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향후 이런 정제되지 않은 발언은
    자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운함 또는 개인적 소외감에서 말씀하신 듯 하지만
    당내에서 굳이 청와대와 여당을
    스스로 깎아내릴 필요는 없다고 본다. (김무성)

    작년 말 모 중진의원께서는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박근혜 정부가 1년 동안 잘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느냐고 비판한 적이 있다. (이재오)

    최근에는 우리 당의
    모 지방자치단체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년간 허송세월을 했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고 한다. (김문수)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경제민주화의 초석을 만들고,
    우리 경제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스스로 분위기를 꺾는
    정제되지 않은 발언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취임 이후 계속 50% 이상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박근혜 정부에 대해
    우리가 지난 역대에 매우 드물게,
    집권 2년차 지지율 50%를 상회했다는 것을 상기해 볼 때,
    우리 스스로를 가라앉힐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우리 당에서 스스로 자극적인 자의적 발언을 통해
    큰 선거를 앞두고 문제를 일으키는 모습은
    삼가 돼야 한다고 본다.

    중지성성(衆志成城)이라고 했다.
    우리 새누리당의 모든 의원과 당원 동지 여러분들이
    한마음으로 힘을 합친다면
    어떠한 성보다도 견고한 성을 지을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한편, 27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1월 넷째 주, 
    취임 48주차 국정수행 지지도는 53.5%를 기록했다.

    비슷한 시기에
    이명박-노무현 대통령의 지지도는
    불과 30%대였다는 게
    정우택 최고위원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