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년 기자회견하고 있다.
    ▲ ▲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년 기자회견하고 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16일 신년 기자회견을 했다.
    이정희 대표는 발표문을 낭독한 다음,
    기자들의 질문을 받아 답변도 내놓았다.
    그녀의 발표문에는,
    오류와 과장과 궤변과 날조가 들어있다. 

    기자회견에서 읽은 발표문은 모두 3,900여 글자.
    원고지 분량으로 20장 정도이다.  
    발표문에서 잘 못 된 내용을 일일이 지적하려면
    발표문의 10배쯤 되는 4만여 글자를 타이프를 해야 할 지 모른다.

    오류와 과장과 궤변과 편견에 대한
    가장 경제적이고 현명한 대처는 쓰레기통에 던져버리는 일이다.

    길어야 100년 인생,
    그 짧은 인생에 할 일도 많고 재미있는 일이 널려 있고
    생산적인 일을 해서 풍요로워질 기회를 찾아 나서면
    수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까운 시간을 써가며
    이정희 대표의 발언에 어떤 모순과 궤변과 오류가 있는지
    분석해 보았다.



    1. 왜곡된 현실인식

    이정희 대표는
    발표문 앞 부분에서
    현재 상황을 모두 부정적으로 묘사했다.
    이는 심각한 왜곡 또는 궤변과 과장으로 가득하다.

    "전국공무원노조 설립신고 거부, 전교조 법외노조화 시도,
    철도민영화 강행과 노조 탄압,
    민주노총 불법 난입 등
    민주화 이후 다시 없을 것으로 여겼던 일들이 연이어 벌어졌습니다"


    법에 어긋나는 일이 거부되는 것은 당연하다.
    불법 행동에 대해 공권력으로 이를 막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범법자가 숨어 있는 장소를 들어가는 것이 어째서 불법 난입인가?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기관의 광범위한 대선 불법개입으로 집권한 박근혜 정부는,

    이 치명적 약점을 덮기 위해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무단공개,
    검찰총장 쫓아내기,
    수사팀 좌천,
    대통령의 책임을 요구하는 정당과 시민-종교인들에 대한 종북몰이,

    통합진보당에 대한 내란음모사건조작과 정당해산심판청구까지 벌이며
    민주주의의 근간마저 허물어뜨렸습니다."


    국정원 사건은 아직도 조사중이며, 관계자들이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의 기소내용도 오류가 많다 보니,
    법원으로부터 다시 기소하라는 핀잔을 받고 있다.
    검찰이 유력한 증거로 내세운 정확한 트윗 숫자는
    마치 공기속에 있는 먼지 숫자를 찾아내는 것 같이 애매모호하다.
    그것을 근거로 다음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은 심각한 오류를 초래한다.

    채동욱 검찰총장은 개인 비리의 무덤속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통합진보당이 헌법에 반하는 행동을 했다는 사실은 많은 증거가 이미 공개됐고,
    정당한 법절차에 따라 헌법재판소가 현재 심의중에 있다.

    2. 판단력의 상실 

    "한반도 핵문제도
    관련국들 사이의 6자 회담 등 논의 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 이 길을 거부한 이래,
    관련국들의 군사 행동의 규모는 계속 확대되고…"


    거짓과 날조이다.
    북한 김정일 정권은
    한편에선 6자회담을 한다고 대한민국과 세계를 속이고
    또 다른 한편에선 핵실험을 하고, 연평도를 공격하고, 천안함을 침몰시켰다.
    이같은 무력도발은 김일성-김정일-김정은 [김가-천황제-전체주의] 정권의 도발이었지,
    대한민국의 책임이 아니다.
    북한의 책임을
    마치 대한민국 정부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앞뒤가 뒤바뀐 심각한 판단 오류이다.


    3. 선악을 구별하지 못하는 양심마비


    이정희 대표는
    “장성택 처형사건과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남과 북 모두에서 기본적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를 꿈꿉니다.”


    장성택은 김정은 일당에 의해 고문을 받아 처형됐다.
    북한은 이 사실을 노동신문에 보도함으로써 전 세계에 널리 알렸다.

    장성택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불법체포-고문-감금-재판없는 처형 등
    반인륜적인 인권말살과 극악한 행동에 따른 죄목이 하나 둘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정당 대표라는 사람이
    이에 대한 질문에서 
    이런 점들을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고 동문서답으로 넘어간 것은 
    정당 대표라는 사람이 얼마나 선악을 혼동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4. 책임전가와 어불성설 

    이정희 대표는
    “2월에 북한인권법을 처리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묻자
    이렇게 답변했다.

    “정말 인권을 증진시키고 싶다면
    전쟁의 위협부터 우리 앞에서 제거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북한 정권이 수용소를 만들어 불법적으로 주민들을 감금하는 것은 누구 책임인가?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의 3대 독재세습정권 아래서 인권을 증진시키려면 
    수용소를 만들어 수십만명을 가둬두는 일부터 중지해야 한다.
    6.25 남침을 비롯해서
    대한항공 폭파와
    가까이는 연평도 포격에 천안함 폭침까지
    무력도발을 일으킨 것도 부족해
    끊임없이 전쟁의 위협을 일으키는 측이 누구인가?

    북한은 안으로는 인권을 극도로 유린하면서,
    밖으로는 전쟁위험을 끊임없이 생산한다.
    두 가지 모두
    그 책임은 북한에게 있다.

    이정희 대표는
    이 두가지 중 어느 것 하나 북한에 책임을 묻지 않고 있다.
    그러니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는
    정당 대표로서의 자격을 묻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동굴 속에 갇혀 물구나무 서다

    이정희 대표의 그동안의 발언은
    일명 타당한 면이 있는 것 처럼 보여 한 때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가장 큰 오류는
    제한된 시각과 편협한 관점에서
    침소봉대 왜곡 과장 한다는 점이다.

    원시인이 동굴속에 틀어 박혀서
    직경 수 미터 짜리 원통형 동굴의 작은 출입구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면서
    자기 식대로 해석하고
    자기 식대로 분석하면서
    설명한다.

    이정희 대표의 경우,
    좁은 시야에 갇혀있을 뿐 더러
    전후관계를 거꾸로 해석해서
    범죄자를 옹호하거나 책임소재를 혼동하는 발언을 하는 면에서는
    물구나무를 서고 사는 사람같다.

    [동굴속에 갇힌 외눈박이]가 이들에게 가장 적절한 비유가 될 것이다.

    정치인으로서는 낙제점이요,
    도덕적으로 보면 양심마비요,
    정서적으로 보면 불감증이고,
    법적으로 보면 탈법이다. 

    긍휼한 마음을 가지고 보자면 
    불쌍하기 이를 데 없는 [영혼의 죄수] 이다.

    그러나 동굴 속에 갇혀 있는 영혼의 죄수는
    자신이 얼마나 깊은 어둠의 동굴속에 갇혀 있는지,
    자신이 얼마나 굵고 튼튼한 쇠사술에 마음이 묶여 있는지,
    그 두뇌에 얼마나 치명적인 독성의 누룩이 퍼져있는지,
    인식하지 못 할 뿐 더러
    잘 못 됐다는 생각에서도 벗어나기 힘들다.

    새장에 갇혀 세뇌된 앵무새같고,
    일생을 허구의 논리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점은
    쳇바퀴 도는 다람쥐 같다.

    그 어둡고, 부정적이며, 시대착오적이며, 음습하고,
    앞날을 기약할 수 없다는 점에서는
    도무지 석방될 날을 기약하기 어려운 종신수 같다.

    카메라 플래시와 조롱하는 사람들의 관심이 주는
    위장된 유명세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점에서는
    중독증 환자와 같다.

    과연 이정희 대표는 거적을 깔고 앉아 되뇌이던 거짓 타령을 끊고
    어둡고 음습한 동굴에서 나와
    동서남북을 두루 둘러볼 날을 맞을 수 있을까?

    도저히 불가능 할 것같다.

    아마,
    [평양]이 무너져 생생한 객관적 증거자료가 쏟아져 나와도
    거짓이고 조작이라고
    악 쓰고 생떼 부릴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