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김행 전 대변인 사퇴 이후 후임 발표 없어
  •  

  •    

    박근혜 대통령의 [입]이 사라졌다.
    청와대 대변인의 공석이 13일째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말 31일 김행 전 대변인은
    [재충전]을 이유로 대변인직에서 물러났으나
    청와대는 후임 인선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이다.

    박근혜정부 출범 초 대변인실은
    남녀 공동대변인 체제로 출범했지만
    지난 5월 윤창중 전 대변인이
    성추문 논란 끝에 낙마하면서
    지금껏 김행 전 대변인 1인체제로 유지돼 왔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박 대통령이 오는 15일부터 인도-스위스 순방길에 오르는 만큼
    그 전에는 인선발표가 있을 거란 관측이 주를 이뤘으나
    13일까지도 청와대는 인선 발표가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박 대통령은 대변인 없이 순방을 떠나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집권 2년 차를 맞아
    국정 홍보의 중요성을 연일 강조,
    대변인 인선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정현 홍보수석에게 집중된 업무를
    일정 부분 덜 수 있고 각 부처 대변인들과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김행 전 대변인의 사퇴 시기가
    청와대 측과 사전에 조율된 점 감안했을 때
    예상보다 인선이 늦어지는 데 대해
    [인물난]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기류도 엿보이는 실정이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대변인 없는 현 체제로 순방길에 오르더라도
    업무 공백이 크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변인 인선은 현재도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
    이정현 홍보수석이 대변인 역할까지 겸하고 있어
    순방 과정에서 대변인 공백은 크게 없지 않을까 싶다.

                - 한 청와대 관계자


    현재 대변인 하마평에 오르는 인사들
    대다수는 친박(친박근혜)계 인물들이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인사 검증에 필요한 핵심서류를
    청와대에 이미 제출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당사자들은 이 같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새누리당 후보시절 대변인을 지낸
    박선규 전 청와대 대변인, 안형환 전 의원을 비롯해
    언론인 출신의 곽성문 전 의원, 허용범 새누리당 당협위원장,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도 학계와 법조계에서도
    과거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으면서
    정부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들로 대변인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