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다르크 유골의 비밀이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방송된 MBC '신기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잔다르크 유골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1867년 파리의 약국에서 천장을 수리하던 중 한 상자를 발견한다. 해당 상자에는 잔다르크의 유골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그 속에 들어있던 두 개의 유리병에는 각각 뼛조각이 들어있었다. 잔다르크의 뼛조각에 대한 소문은 프랑스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이를 알게된 전문가들이 유골함의 진위 여부를 조사하게 됐다.
    유골함의 조사 결과 하나는 사람의 갈비뼈고 다른 하나는 고양이의 뼛조각이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고양이 뼛조각에 주목했는데, 이는 유골의 주인이 마녀로 몰려 화형 당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당시 마녀로 몰려 화형을 당할 때 고양이를 함께 던지는 풍습이 있었던 것. 특히 잔다르크도 마녀로 몰려 화형 당했기 때문에 이것이 잔다르크의 것임을 확신하게 됐다.
    잔다르크의 뼈로 판명이 나자 프랑스 전역은 환희로 가득찼다. 430년만에 잔다르크의 유골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프랑스 대교구에서는 툴루즈 대성당에 이를 안치하게 했고, 이 곳은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
    하지만 지난 2006년 매일 같이 잔다르크의 유골이 가짜라는 주장이 들끓자 대주교는 고민에 빠지게 됐다. 100년 전쟁 당시 잔다르크를 증오했던 영국에서 그녀의 시신을 두 번 태워 센느강에 버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같은 주장에 잔다르크 뼈에 대한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됐고, 결국 대주교는 유골이 진짜임을 입증하기로 결심하여 필리프 박사에게 진위 여부를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
    필리프 박사는 유골에서 나는 바닐라 향에 주목했다. 그는 시체가 부패되는 과정에서 바닐린이 만들어졌는데, 화형에 처하면 바닐라 향이 날 수 없다는 것. 결국 필리프 박사는 이 유골이 잔다르크의 것이 아닌 이집트 미라라고 발표했다. 바닐린은 이집트 미라에서 검출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박사 팀은 이것이 잔다르크의 것이 아닌 구체적인 증거들을 제시했다. 프랑스에서 이집트 미라를 수입하는 것이 성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집트 미라의 뼈가 프랑스에서 발견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며, 송진가루에 담근 붕대로 미라를 감는 독특한 풍습이 있었는데 해당 뼛조각에서도 송진가루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 탄소를 추출해 유골의 연대를 측정했는데 이는 기원전 3~6세기에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잔다르크 생존 시기인 15세기와는 전혀 다른 연대의 사람의 것이었다.
    결국 잔다르크 유골은 가짜로 밝혀졌고 이 사실은 전 세계 사람들과 종교계를 큰 충격에 빠뜨렸다.
     [사진 출처=MBC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