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이석채 전 회장 네 번째 소환앱디스코 등 손실 ‘불가피한’ 사업 및 투자 지시 배경, 집중추궁
  • 횡령 및 배임의혹을 받고 있는 이석채 전 KT회장.ⓒ 연합뉴스
    ▲ 횡령 및 배임의혹을 받고 있는 이석채 전 KT회장.ⓒ 연합뉴스

    1,000억원이 넘는 횡령 및 배임,
    70억원 대의 비자금 조성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이석채(68) 전 KT회장이
    다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지난 19일과 20일, 26일에 이은 네 번째 조사다.

    검찰은
    이석채 전 회장이 실무진의 보고를 무시하고,
    전망이 불투명한 사업추진을 강행한 이유와,
    사옥 헐값 매각 의혹 등
    지금까지 드러난 혐의점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미수금도 제 때 값지 못하는 부실 벤처기업에
    투자를 지시한 배경과,
    이 과정에
    정치권의 로비 혹은 청탁이 있었는지 여부도 캐물었다.

    이면합의를 한 임직원으로부터
    과다 지급된 상여금을 돌려받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대한 추궁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채 전 회장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가
    횟수를 거듭할수록 강도를 더해가면서
    구속영장 청구가 임박했다는 견해에 힘이 실리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양호산)는
    27일 오전
    이석채 전 KT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각종 횡령 및 배임 혐의와 정관계 로비 여부,
    비자금 조성경위 등을 집중 조사했다.

    현재 검찰이 파악한
    이석채 전 회장의 범죄사실은,
    지하철 영상광고 및 쇼핑몰 등을 운영하는 <스마트애드몰>에
    과도한 투자를 단행해 60억원대의 손실을 끼친 혐의,

    ▲39곳의 KT 사옥을 헐값에 매각한 뒤
    높은 임대료를 지급해 869억원대의 손실을 끼친 혐의,
    ▲콘텐츠 업체인 <사이버 MBA>(현재 KT이노에듀)와
    <OIC랭귀지비주얼>(현재 (현 KT OIC)을 자회사로 편입시키면서
    회사에 137억원대의 손실을 끼친 혐의,
    ▲부실상태가 심각한 스마트폰 앱 개발 벤처기업인 <앱디스코>에
    20억원의 투자를 지시해
    회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
    등이다.

    아울러
    ▲임직원에게 과다 지급한 상여금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관계에 로비를 한 의혹도 수사대상이다.

    검찰은

    이석채 전 회장이
    회사에 손실을 끼칠 위험성이 높은
    사업 및 투자를 지시한 배경과,
    정치권 로비 부분에 초점을 맞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지금까지의 조사결과를 근거로
    빠른 시일 안에 구속영장 청구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