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관순기념사업회 “용인하거나 묵과할 수 없는 일”방송 출연해 “교육부 수정지시, 위안부 사실 삭제한 일본과 닮아”
  • ▲ 2008년 12월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에서 열린 '역사교과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학계, 교육계, 시민사회단체 공동 기자회견'에 나선 주진오 교수. 당시 교과부가 건국 60주년을 기념해 학습 참고 자료로 만든 '기적의 역사'라는 영상물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2008년 12월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에서 열린 '역사교과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학계, 교육계, 시민사회단체 공동 기자회견'에 나선 주진오 교수. 당시 교과부가 건국 60주년을 기념해 학습 참고 자료로 만든 '기적의 역사'라는 영상물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교육부의 설명은 바로 일본의 극우 교과서 논리.
    일본 문부성이 위안부 문제를 (역사교과서에서) 뺐을 때
    ‘왜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것을 꼭 가르쳐야 되나’ 라며
    똑같은 이야기를 했다.

    역사교육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부정적인 것을 배움으로써 다시는 그런 것을 되풀이하지 않는다는 것.

    - 12월11일, 주진오 상명대 교수(천재교육 한국사교과서 대표 저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발언 중 일부.
       교육부가 박종철 군 고문치사사건 관련 서술 중
       [책상을 치니 억 하고 죽다니]라는 부분에 수정 지시를 내린 데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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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관순 열사는 옥중에서 대한독립만세를 부르다 순국했다.
    프랑스의 잔 다르크보다 더 위대한 민족적 영웅.

    그럼에도 천재교육, 미래엔, 금성, 두산동아출판사는
    그에 대한 기술이 전무해 분노와 유감을 표한다.

       - <류관순열사기념사업회>, 10일 국회 기자회견
          류관순 열사에 대한 서술이 전무한
          한국사교과서 4종에 대한 검정 책임자 문책 등을 요구하면서


    <교학사> 교과서에 대해 [친일-독재 미화] 등의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낸 기존 한국사교과서 상당수가
    3.1운동을 설명하면서,
    류관순 열사에 대한 서술을 아예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류관순 열사에 대한 서술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천재교육> 한국사교과서의 대표집필자인
    주진오 상명대 교수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수정명령을 내린 교육부를
    <일본 문부성>에 비교하면서 또 다른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 5월 <교학사> 교과서의 내용도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류관순 열사를 깡패로 묘사했다]는 등의
    악의적인 오보를 양산한 일부 [깡통진보] 매체들의
    [이중적 행태]에 대한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내용도 공개되지 않은 특정 교과서를 향해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난 [깡통진보] 매체들이,
    정작 진보성향 교과서들의 [류관순 열사 서술 배제]
    외면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류관순열사기념사업회는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부터 학교에서 쓰일 4종의 고교 한국사교과서가
    3.1운동을 설명하면서
    류관순 열사의 위업을 전혀 설명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사업회측이 밝힌
    [류관순 열사 배제 교과서]
    ▲천재교육
    ▲미래엔
    ▲금성출판사
    ▲두산동아출판사
    가 각각 펴낸 한국사교과서이다.


  • ▲ 지난 9월 15일, 교학사를 제외한 7곳의 출판사 한국사 집필자로 구성된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자 협의회'가 1서울 정동 프란시스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의 수정권고 지시 거부 방침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금성출판사 김종수, 두산동아 이인석, 리베르스쿨 최준채, 천재교육 주진오, 미래엔 한철호, 비상교육 도면회, 지학사 장종근.ⓒ 연합뉴스
    ▲ 지난 9월 15일, 교학사를 제외한 7곳의 출판사 한국사 집필자로 구성된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자 협의회'가 1서울 정동 프란시스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의 수정권고 지시 거부 방침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금성출판사 김종수, 두산동아 이인석, 리베르스쿨 최준채, 천재교육 주진오, 미래엔 한철호, 비상교육 도면회, 지학사 장종근.ⓒ 연합뉴스

    류관순 열사는
    옥중에서 대한독립만세를 부르다 순국했다.
    프랑스의 잔 다르크보다 더 위대한 민족적 영웅.

    그럼에도
    천재교육,
    미래엔,
    금성,
    두산동아출판사의 3.1운동사 항목을 보면
    류관순 열사의 위업에 대한 기록이 전무하다.
    도저히 용인하거나 묵과할 수 없는 일.

       - 류관순열사기념사업회


    이에 사업회는
    일선 학교와 학부모들에게
    류관순 열사의 위업을 배제한 한국사교과서를
    채택하지 말 것을 호소했다.

    교과서 수정,
    2015년 이후 류관순 열사 위업 반드시 수록 등의
    대책도 촉구했다.

    국사교과서를 선택할 학교와 학부모단체는
    3·1운동사에서 류관순 열사의 위업을 배제한 교과서를 선택해
    자녀들에게 결함된 역사를 배우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


    하루 뒤인 11일에는
    류관순 열사 서술을 누락한
    <천재교육> 교과서의 대표집필자
    교육부를 <일본 문부성>에 빗대 논란을 초래했다.

    11일 주진오 상명대 교수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종철 군 고문치사사건> 관련 서술에 대한
    교육부의 수정 지시를 비판하면서 문제의 발언을 했다.


    심은석 교육부 교육정책실장

    박종철 군 고문치사 사건에 대한
    서술 분량을 빼거나 수정하라는 것이 아니라
    ‘탁 치지 억 하고 죽었다’는 소주제명을 고치하고 한  것.

    학생들이 공부하기에
    우리나라 역사를 모두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것 같다는 우려가 있었다.


    주진오 교수

    교육부의 설명은 바로 일본의 극우 교과서 논리.

    일본 문부성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역사교과서 서술에서) 뺐을 때
    그것에 대한 비판에 대해
    [왜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것을 꼭 가르쳐야 되나]라며
    (교육부와) 똑같은 이야기를 했다.

    역사교육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부정적인 것을 배움으로써 다시는 그런 것을 되풀이하지 않는다는 것.

       -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중 일부.


    교육부에 대한 확인 결과,
    <박종철 군 고문치사 사건>에 대한 수정지시 사항은
    서술 내용이나 분량에 대한 것이 아니라
    [소제목]에 관한 것이었다.

    반면,
    이른바 [일본의 우경화 교과서]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 자체를 의도적으로 배제했다.

    <일본 문부성>은
    “학생들에게 부끄러운 역사를 가르쳐야 하느냐”
    노골적인 역사왜곡을 정당화하려 했다.

    교육부의 [소제목 수정 지시]는
    역사적 사실 자체를 배제하려 한 것이 아니다.

    그 내용에 대한 수정 요구가 없다는 점에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려 했다고 볼 수도 없다.

    따라서 교육부의 [소제목 수정 지시]를,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 자체를 고의적으로 배제
    <일본 문부성>의 태도와 같다는 주진오 교수의 발언은
    [팩트]에 대한 [교묘한 왜곡]이다.

    백번 양보해
    교육부의 수정 지시를
    지나치게 민감한 요구로 비판할 수는 있어도,
    진실을 의도적으로 숨기려는
    일본의 비뚤어진 역사왜곡과 같다고 할 수는 없다.

    주진오 교수의 발언은,
    교육부의 수정 지시에 대한
    기존 한국사교과서 집필진들의 반감을 그대로 드러낸다.

    이에 대해
    역사학을 전공한 한 중견 학자는 뼈있는 충고를 던졌다.

    교육부를 비난하기에 앞서
    자신이 만든 <천재교육> 교과서에서
    왜 류관순 열사의 내용을 배제했는지부터 해명하는 것이 먼저다.

    남의 허물을 탓하기에 앞서 자신의 잘못부터 인정하는 것이
    학문을 하는 사람으로서의 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