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손발 묶어놓고 무장해제? "개혁에 매몰돼 대북정보 놓치는 실수 범하지 말길"
  • 김남식 통일부 차관이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긴급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장성택 사형 관련 보고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 김남식 통일부 차관이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긴급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장성택 사형 관련 보고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새누리당은
    북한 장성택이 사형된 것과 관련,
    북한의 대남 도발 가능성이 크다며
    안보태세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주문했다. 

    특히 북한의 급격한 변화에 대비해
    국정원의 대북기능을 강화시켜야 한다며
    "민주당이 대공수사권 폐지를 요구하는 것은  
    철없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장성택 사형 집행 소식과 관련해 
    13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했다. 

    회의에 참석한 황우여 대표는 
    "정치권은 북한 급변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40여 년간 
    북한의 제2인자였고 김정은의 고모부였던 장성택이
    사형됐다는 소식이 있었다.

    새누리당과 정치권은
    오로지 국가와 국익 위주의 모든 역량을 모아

    급변하는 상황에 소홀함이 없도록
    잘 대처해야 한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북한의 급박한 상황을 강조하며 
    "국정원의 국내파트 축소나 대공수사권 폐지는 
    잃을 것이 더 많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성택 처형 등으로
    북한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는데
    국정원 개혁에 매몰돼
    대북정보를 놓치는 우를 범해서는

    결코 안 된다.

    국내파트 축소나 대공수사권 폐지는
    얻는 것보다 잃을 것이 더 많을 수 있다." 



  •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이 1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장성택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 처형 관련 브리핑을 하며 처형 직전 재판 사진을 들어보이고 있다.ⓒ연합뉴스
    ▲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이 1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장성택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 처형 관련 브리핑을 하며 처형 직전 재판 사진을 들어보이고 있다.ⓒ연합뉴스

    국회 정보위원장인 서상기 의원은 
    국정원의 대북 휴민트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국정원의 대북 휴민트(인적정보망)가
    거의 말살되다시피 했는데
    다시 되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장성택 실각사실도
    북한의 공식발표보다 1주일 이상 빨리 포착했고,
    이런 상황이 벌어질 것도 예측한 바 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김정은 체제가 불안정할수록
    남한에 대한 직간접적 공격 수위가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그런 공격에 최일선에서 싸우는 게 국정원"
    이라고 강조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특히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국정원의 손발을 묶어놓고
    무장해제를 시키는 건 절대 있을 수 없다.
    민주당이 대공수사권 폐지가 개혁의 핵심이라 주장하는 것은 
    철없는 주장"
    이라고 비판했다. 

    홍문종 사무총장도
    "북한이 내부 권력 투쟁기에 접어들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제 북한이 각종 대남 도발을 계획할 가능성 크다"
    고 말했다.